K모 후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급전이 필요해 대출을 받으려다가 오히려 1600만원이나 되는 돈을 사기당했다는 것이다.대학에서도 강의를 하며 작은 기획사를 하고 있는 지식인이 요즘 흔하게 주의보가 나도는 보이스피싱에게 당하다니. 과연 어떤 수법이길래 이렇게 황당한 일이 있나 물었다.“추석 밑에 돈이 급하던 참에 W저축은행 여의도지점 영업 담당 L모 부장이 ‘고금리를 저금리로 대환대출해준다’고 하는 거에요.”사업을 하다가 받을 돈은 못받고 줄 돈은 재 깍재깍 챙겨주다보니 빚이 쌓여 급전으로 연 24%의 이자를 줘야 하는 S대부업체 돈까
[중소기업투데이]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을 하면서 13억 명 국민의 식량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였다. 개혁개방을 제대로 끌어가기 위해서는 먹는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했다. 정부는 농업혁신을 위해 기존 집단농장을 더욱 강력히 작동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리고 산비탈을 개간하고, 간척지를 조성하는 농지조성사업은 물론, 농기계와 비료 등 농업자재도 늘리고, 농업 신기술을 확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자 했다. 그러나 중국은 너무나 운이 좋았다. 이런 어떤 것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전에, 식량증산을 4~5년 만에 40%이상을 증산
[중소기업투데이]“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황금빛 보름달이 중천에 떠오를 무렵, 들일에서 돌아온 엄마의 투박한 손에서 빚어진 송편이 가마솥에서 모락모락 솔잎 향이 벤 하얀 김을 뿜어냈다. 두 손위에 번갈아 하하 호호 불다 따끈한 송편을 한 잎 베어 무는 순간, 고소한 동부향이 입 안 가득, 행복에 젖은 내 마음은 어느새 둥근 달 만큼이나 부풀어 올랐다.한국축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손흥민에게 올해 추석은 더할 나위없는 행복 그 자체일 것이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축구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지난달 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초청한 만찬에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건배사로 대신한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다. 26대 중앙회장 선거전에 출사표를 던지는 후보들이 ‘나요 나’를 외치기에 앞서 ‘풀꽃’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반추해볼만한 때가 아닌가 싶다. 후보들은 중앙회라는 풀꽃을 사랑하고 받들만한 자격이 되는지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해야 한다. 중앙회는 57년의 역사를 가진 중소기업인들의 희망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회원들은 대기업의 갖은 수
[중소기업투데이]현재 대한민국에 국내체류외국인이 230만 명으로 더 이상 단일민족이라는 사고를 가져서는 안 된다. 매년 20~30만의 이주민들이 늘어나 이주민다문화 공생사회를 이루고 있다. 또한 2017국감에서 나타났듯이 외국인 보유 토지가 32.3조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해외동포 750만이 존재하는 이민.다문화 시대이다.우리나라 국민이 되려고 입국했고, 국민이 된 이민.다문화 가정들의 애로사항은 복지가 아니고 차별이다. 이를 극복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다문화공생사회를 만드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에서 각 나라를 직접 방
[중소기업투데이]아이들이 싸우면, 엄마는 무조건 야단을 친다. 동생에겐 “형 말 잘 들어야지.”하고, 형에겐 “동생을 늘 구박만 하냐. 이웃 집 애들은 서로 잘 위해 주더라.” 한다. 그런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 형은 엄마에게 대든다. “저 애가 잘못 했는데, 왜 엄마는 늘 동생편만 들어요?” 심지어는 “왜 엄마는 나만 미워해요?” 한다. 옆방에 있던 아빠가 개입한다. “아니 이 녀석이! 엄마한테 뭐하는 짓이야.” 그리고 엄마한테도 화살을 돌린다. “애들을 어떻게 교육하길래 맨날 이렇게 싸워?” 이런 말을 듣고 가만있을 엄마도 없다
[중소기업투데이]‘뿌우’ 뱃고동과 함께 서서히 항구를 빠져나온 배는 미끄러지듯 태종대를 돌아 해협으로 들어섰다. 어스름이 밀려드는 바다를 헤치고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배는 현해탄을 향한다. 100년 전 망국의 슬픔을 안은 채 선진지식을 얻기 위해 유학생들이 이 길을 떠났고, 불과 80년여 전 식민치하 이 땅의 선조들이 ‘징용’과 ‘정신대’란 이름으로 끌려가던 비운의 바닷길이었다. 꼭 15년 전인 2003년 7월, 한여름이 시작될 무렵 부산항을 출발하여 큐슈 하카다를 향하는 배위에 10대 17명의 소년범이 함께 승선해 있었다. 사형수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선거에 나가는 것이 두렵다. 탈법과 금품이 판을 치고 있다. 이런 선거에서 당선된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느냐. 중앙회 발전을 위해 유권자들께는 양심과 정의에 기초한 투표를 해 주십시오”2014년 25대 중소기업중앙회장(이하 중앙회)에 입후보 했던 A후보는 컷오프를 앞두고 사퇴하면서 자신의 참모들에게 남긴 말이다. A후보는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며 K씨에게 300만원을 건넸다. 그러나 3일쯤 후 K씨가 찾아와 “이사장님에게 돈을 받으면 안 될 것 같다”며 300만원을 돌려주고 갔지만 K인사는 P캠프로
[중소기업투데이] 우리나라 축구는 유난히 기복이 심하다. 지난번 월드컵에서는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이기는 기적을 이루었다. 그러나 당연히 이겨야 할 시합에서 패배하는 경우도 잦다. 한 마디로 한국축구의 실력이 부실하고, 과학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력 있는 선수를 선발하면서 정실에 좌우되거나 실력 있는 감독을 초빙하면서 모양내기에 급급하면 안 된다. 연습을 과학적으로 치밀하게 해야 한다. 의욕만 앞서고 땀만 흘리면 효율이 떨어진다. 꿈나무들도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모든 과정들이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성과가 난다. 실력은
[중소기업투데이 하태환 논설위원] 우리는 얼마 전 현역 대통령을 국기 문란죄로 끌어내리고 다시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였다. 역시 전임자와는 다르게 새로이 집권한 대통령은 모든 것을 국가를 중심으로 이끌려고 한다. 전임 대통령이 국익과 사익을 혼동함으로써 무능한 국가로 타락시킨 과오가 있었다면, 반대로 신임 대통령은 위험할 정도로 국가의 힘을 남용한다. 국법보다는 대통령의 한마디가 더 우세하다. 특히 이 정부는 마치 모든 문제를 정치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문제들이 모두 자신의 정치적 역량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믿으며, 자신에 의한 즉
‘동물원의 우리 안에 갇혀초조하게 서성이는 한 마리 범의 모습,또한 우리를 슬프게 한다.언제 보아도 철책가를 오가는그 동물들의 번쩍이는 눈.그 무서운 분노, 괴로움에 찬 포효앞발에 서린 끝없는 절망감미친 듯한 순환이 모든 것이 우리를 더없이 슬프게 한다‘안톤 슈낙의 의 일부이다.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에게 딱 들어맞는 현실이 아닌가 싶다.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시간 단축이라는 차꼬[걷지 못하도록 죄인의 발을 묶어놓는 형구(刑具)의 하나]에 묶여 분노와 괴로움에 떨고 있다. 이미 체감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최근 주말 동네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아귀찜집을 찾았다. 후배 부부를 초청해 저녁을 사줄 요량이었다. 그러나 그 장사 잘 되던 가게는 간판을 내리고, 내부 공사 중이었다. 그리 큰 집은 아니었는데 길목이 좋아 점심이나 저녁때가 되면, 문전성시였다. 이젠 그 기억만 남기고 사라진 것이다. 탱탱한 속살의 잘 다듬어진 반건조 아귀에 갖은 양념을 해서 콩나물, 미더덕이 넉넉히 들어 있어 좋아했다. 그 맛의 추억을 떠올리며 입맛만 다실 수밖에 없었다. 할 수 없이 다른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거기서 동네
[중소기업투데이]원시시대 사람들은 자신들이 필요한 대부분의 것들을 스스로 채집하고 사냥해서 자급자족 했다. 거래라는 개념이 없었다. 그러다가 초기 공동체 사회에서 물건들을 주고받기 시작했는데, 대가없는 상부상조의 의미가 강했다. 그 후 공동체의 규모가 커지고, 부가 형성되면서, 대가가 있는 교환 즉 거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거래수단인 화폐가 발전하고, 농업혁명이 시작되고, 커다란 도시와 교통수단이 발전되면서, 거래가 확대되고 일반화 되었다. 산업이 다원화 되면서 각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나타나고, 이익을 추구하는 상업화가 본격화 되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때는 구한말(舊韓末)인 1860대다. 조선은 세도정치의 폐단으로 국가의 기강은 바닥까지 떨어졌고 민생은 파탄에 이르렀다. 전국 각지에서 농민봉기도 일어났다. 함경도에서는 극심한 기근이 덮쳤다. 반면 서구 열강들은 식민지 확보를 위한 제국주의적 침략을 서슴지 않았다. 풍전등화의 위기 앞에 민초들은 살길을 찾아 연해주로 눈을 돌려야 했다. 이렇게 시작된 탈 조선은 일제 강점기에 들어서서도 계속됐다. 독립 운동가들도 일제의 핍박을 피해 연해주로 무대를 옮겨 독립운동을 전개해야 했다. 당시 연해주 일대 고려인들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어제유? 정확히 지난 23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최대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그날이었어유. 야구장이나 청와대는 물론 지역사회 포털에서 서포터들의 비난으로 이어진 다음에 정부는 깜짝 놀란 거쥬. 애꿎은 기업에 피크시간 전기사용량을 줄이는 수요감축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대유. 그래서 말 잘 듣는 산업계는 절전 노력을 강화하면서 자체 전력수급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 놓고유.정부 얘기를 들어보니 께유. 산업통상자원부는 얼굴도 뻘게진 그날 오후 5시 기준(오후 4∼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정의당이 제 1야당인 한국당을 제쳤다.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당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7~ 9일 사흘동안 전국 성인 1002명에게 현재 지지하는 정당 설문조사 결과, 민주당이 전주보다 1%p하락한 4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10%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지율을 반올림하지 않고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비교할 경우 정의당이 10.4%로 한국당 9.9%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정의당이 한국당을 제치고 정당지지율 2위를 기록한 것은 사상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 밖으로 미국·중국·일본에 치이고대한민국 경제가 안팎으로 우울증 촉발요인에 갈팡질팡 갈짓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밖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에 이리저리 양쪽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인데다 세계 경제가 블록화하면서 보호무역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최근 수주 간 국제유가는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특히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고 국제 유가가 뛰면서 가스와 원유의 수입액이 급증하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또한 오랜 불황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일본도 부담된다. 지난해만해도 대일 무
[중소기업투데이]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영화를 보기로 했다면,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시간의 제약 때문이다. 또한 1만 원이 있는데 영화를 보기로 했다면,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 가진 돈의 한계 때문이다. 어찌 이것이 시간이나 재원만의 문제이겠는가. 데이트 상대도 한 사람을 선택하면, 다른 사람을 포기해야 한다. 직장도 한 회사에 다니기로 했다면, 다른 회사에 다니는 가능성은 포기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택의 자유를
[중소기업투데이 중소기업투데이 기자] 사회책임투자(SRI)와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에 대한 사회적, 시장적 관심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는 현재 초미의 관심사다. 자본시장 대통령인 국민연금이 오는 27일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확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책임’과 ‘투명성’ 강화로 현상되는, 자본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길목에 서 있다.그런데, 이 변화를 위한 핵심 요건이자 기초적인 인프라가 하나 방치되어 있다. 바로 기업의 ESG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하이엠솔루텍㈜(이하 하이엠)은 LG전자의 서비스 전문 자회사다. 2006년 설립됐고, 시스템에어컨을 비롯, 냉난방공조기기와 헬스케어 가전제품 서비스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독립된 자회사인데도 LG전자의 후광을 입기 위해서인지 홈페이지에는 ‘LG전자’로고가 사명보다 더 크게, 선명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하이엠이 에어컨 시공자재 공급사업에 뛰어든 다음부터다.하이엠은 자체 생산을 하지 않으면서 시공자재 제조업체들 몇몇을 지정, LG전자의 모든 에어컨 설치에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