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설문조사 결과, 사상 처음
정의당이 10.4%, 한국당 9.9%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5주 연속 하락세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정의당이 제 1야당인 한국당을 제쳤다.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당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자료=한국갤럽
정의당이 제 1야당인 한국당을 제쳤다.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당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자료=한국갤럽>

정의당이 제 1야당인 한국당을 제쳤다.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당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7~ 9일 사흘동안 전국 성인 1002명에게 현재 지지하는 정당 설문조사 결과, 민주당이 전주보다 1%p하락한 4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10%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지율을 반올림하지 않고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비교할 경우 정의당이 10.4%로 한국당 9.9%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정의당이 한국당을 제치고 정당지지율 2위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한국당이 10.4%, 정의당이 9.9%로, 한국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정의당을 앞섰는데 수치는 그대로지만 역전됐다. 지난달 29일 창당 이래 최고치인 9%를 기록한 이후 정의당은 줄곧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전주보다 2%p하락한 67%를 기록,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부정 평가율은 전주보다 4%p상승한 25%로 뛰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북한과의 대화 재개·대북 정책이 각각 14%로 가장 높았으며 서민을 위한 노력이 7%로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41%로 가장 높았고, '최저임금 인상' 15%, '대북 관계·친북 성향 8%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과 경제지수 악화 등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최저임금 8350원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물은 결과 42%가 '적정하다'고 평가했고 34%는 '높다'고 답해 적정하다는 응답이 다소 높았다. '낮다'는 응답은 14%,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1년 전 최저임금위원회가 올해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결정한 직후 조사에서는 '적정하다' 는 55% '높다' 23%로 이번 조사 결과를 1년 전과 비교하면 '적정' 의견은 13%p 줄고, '높다'가 11%p 늘어나는 등 부정적 평가가 높게 보였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 지지율 따라) 그때그때 울거나 웃거나 하지 않는다. 지지율이라는 것이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 사흘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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