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역사에서 소니, 나이키, 엔론은 고전적인 기업들이다. 세 기업은 각각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의 중요성을 언급할 때 지겨울 정도로 언급되기 때문이다. 이중 살인적인 저임금을 받고 축구공을 깁는 아동의 사진이 잡지를 통해 세상에 공개되면서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한 바 있는 나이키 사례는 특히 유명하다. 이 사건 이후 나이키는 인권경영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났다.반부패(anti-corruption)과 관련해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기업은 바로 독일의 지멘스다. 리비아, 아르헨티나
[중소기업투데이 김영욱 기자]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협력사에 대한 최저임금 지원에 나서면서 재계 전체에 협력업체 지원 움직임이 확산될 전망이다.다만 자발적 지원 형식을 띠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에 등을 떠밀린 모양새여서,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대기업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삼성전자는 1월부터 1차 협력업체에 매기는 납품 단가에 최저임금 인상분을 반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 3차 업체의 최저임금 부담이 1차 업체에 넘어오는 경우 등을 고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보전을 결정했다
젊은 테니스 선수 정현과 베트남의 히딩크라 불릴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박항서 감독 덕분에 우리는 며칠 동안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그들의 쾌거가 더욱 값져 보인 이유는 동종의 스포츠 행사를 두고 보인 정부의 공명정대하지 못함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애써 준비한 평창 올림픽을 북한에 진상했다는 자괴감을 준 반면에, 두 영웅은 국가의 지원 하나 없는 고립무원의 처지에서 승리하여 당당히 태극기를 휘날렸다. 우리 정부가 최근 들어 북한과 중국에 보인 저자세로 국론은 분열되고 국민의 자존심은 뭉개지고 있던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몇 해 전 기자생활을 접고 출입처 홍보실로 ‘픽업당해’ 옮겨간 후배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회사 방침이 나쁜 기사를 내려달라는 요청은 이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인터넷을 통해 나쁜 소식은 금방 퍼져나가기 때문에 하나를 막는다고 해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기사에서 지적된 부분에 대한 해결방안을 내놓는 것이 상책입니다.”회사 입장에서는 나쁜 보도겠지만, 사실에 입각한 보도에 대해서는 막기보단 이를 인정하고 수용해 잘못을 기회로 삼겠다는 말이다. 당시 ‘대단하다’
공동체 생활에서 규칙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기본 골격이다. 그래서 규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야 한다. 규칙이라는 말은 포괄범위가 넓다. 약한 의미로는 '규칙적인 생활'과 같이 개인과만 관련된 것이다. 이런 규칙은 지키지 않는다 해도 남에게 해를 주지 않아 벌칙이 없다. 세상을 혼자 살아간다면 규칙이 없어도 된다. 규칙은 공동체 생활과 관련된다. 학교에는 학교규칙이 있고, 회사에는 회사규칙이 있다. 국가 공동체에는 각종 법률이 있고 헌법이 있다.우리는 때에 따라 적당한 옷을 입는다. 어른들에게는 예의를 지키
2018년 1월 26일 오전 7시 30분. 경상남도 밀양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고귀한 인명 39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당하는 안타깝고 슬픈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는 2014년 5월 28일 전남 장성군 요양병원 화재사고, 2015년 1월 10일 의정부시 아파트 화재사고와 2017년 12월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와 유사한 인재(人災)라 할 수 있다.병원 등 다중이용시설물에는 화재 발생 시 탈출할 수 있는 비상구, 대피 공간 확보와 스프링클러, 제연설비 및 방화문 등의 안전조치가 설치돼
최저임금 과다 인상으로 소상공인 등의 반발이 거세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18일 현장 방문에 나섰으나 사전 각본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 직원이 서울 관악구의 분식집·정육점·마트를 찾아 정책 홍보 팸플릿을 나눠주며 “잘 읽어보고 좋게 답해 달라”고 했고, 장 실장은 그 동선(動線)을 따랐다는 것이다.그러나 분식집 종업원의 발언은 허를 찔렀다. “임금만 올라가면 뭐해요, 종업원이라도 장사가 잘돼야 받아도 마음이 편하고 떳떳한 거지”란 퉁명스러운 반응에 당황한 장 실장이 그래도 최저임금 인상이 좋은 것
지난 4개월 전임 사장의 구속과 재판, 신임 사장의 공모 등으로 어수선 했던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김형근 신임 사장의 부임으로 점차 정상을 찾아가는 모습이다.비전문가에 대한 우려, 낙하산 인사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하지만 ‘청산과 혁신’이란 분명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취임한 김 사장의 행보는 현재까지 나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1971년 대연각 호텔 화재사고를 계기로 출범한 가스안전공사는 검사와 점검이란 고유 업무를 중심으로 그 어떤 공기업들보다 중소기업들과의 직·간접적 관계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공사의 업무는 때론
최근 오사카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관광하고 싶은 도시 1위로 선정됐다는 기사를 보았다. 한국사람들에게는 오사카가 그저 관광하고 싶은 호기심 많은 도시로만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오사카에서 살아가고 있는 재일동포들에게는 나름대로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그 오사카의 히가시나리 구민센타에서 나는이라는 영화를 보았다고 영화를 보고나서 한동안 먹먹해진 가슴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다큐멘터리 영화 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에 관한 내용이다. 이 영화의 감독인 최승호 감독은 2012년 탈북한 화교 출신인 서울시 공
서울 강남의 신사동에서 택시를 타고“신사동에 갑시다.”했는데, 운전기사는 강북의 신사동으로 데려가서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이름은 같지만 서로 생각하는 장소가 달랐던 것이다. 우리가 하는 대화중에는 이렇게 표현은 같지만, 내용이 다른 경우가 많다. 아니 대부분의 경우 표현과 내용 사이에 다소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상례라 할 수 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그것이 개념 차이다.어떤 사람이 어느 지역의 사과가 참 맛있었다고 얘기할 때, 듣는 사람들은 각자 자기 나름의 사과를 생각하게 된다. 그 사람은 노란 사과를
현대인이 착각인 줄 알면서도 그것을 천부의 권리로 여기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국가는 전지전능하고, 국가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해 줄 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믿음이다. 프랑스인들이 ‘짐이 곧 국가다’라고 한 태양 왕 루이 14세나, 혁명의 유혈극 아래서 쇠락해진 프랑스를 다시 일으켜 유럽 정복에 나선 나폴레옹에게 애증의 감정을 가진다면, 그것은 그들이 강력한 국가 건설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탄핵으로 쫓겨난 박근혜에게 한국인이 실망한 이유는, 그의 국정농단보다는, 박정희의 강단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
‘소도’는 국민교육센터‘원동중’이 편찬한 ‘삼성기전 하편’에 배달의나라를 설명하기를 “구환(九桓)이 모두 삼신 하늘님을 한 뿌리의 조상으로 삼고 소도(蘇塗)를 관리하고, 관경(管境)을 통치하며, 책화(責禍)를 규율하는 것 등을 여러 무리와 더불어 의논하여 화백(和白)을 이루었다. 아울러 지혜와 삶을 나란히 닦으면서 온전함을 이루었다.”구환은 배달의나라를 구성한 여러 민족을 총칭한 것이다. ‘소도’는 제천과 교육이고, ‘관경’은 삼한의 행정과 국방이며, ‘책화’는 사법을 말한다. ‘화백’은 만장일치가 아니고, 부족의 지도자들이 모여
동물들 사이에는 먹이사슬이 있다. 대개 큰 동물은 작은 동물들을 잡아 먹고 산다. 그러나 사자나 호랑이 등 맹수들은 자신들보다 더 큰 동물들도 잡아 먹는다. 어떻게 가능할까. 예를 들어 사자들이 큰 들소를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 맹수들이 힘이 세거나 빠르기만 해서 사냥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 협력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이에나는 숫자가 많을 경우 사자에게도 덤빈다. 전략적으로 협력하면, 자신들보다 더 크거나 더 강한 동물들을 사냥할 수도 있다. 지구상의 많은 동물들 중에서 인류가 최고의 승자가 된 것은 바로 이 ‘전략적 협력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정유년 한해가 저물고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그러나 2018년 새해를 맞는 업계의 분위기는 희망과 기대에 앞서 산적한 악재들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까 하는 걱정과 우려가 깔려 있다.연초부터 최저임금 인상을 시작으로 노동시간 단축, 후발개도국의 시장 잠식, 미국의 금리인상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등 여러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리 중소기업계의 강소기업들은 이런 어려움에 낙담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쌓아온 끈기와 집념, 불굴의 정신력으로 2018년 한해를 돌파해 나가겠다는 각오 또한 새롭다.
이탈리아 북동부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볼로냐대학이 있는 볼로냐가 있다. 이 아름다운 도시는 에밀리아로마냐 주의 주도이며, 협동조합의 수도라고도 일컬어지는 도시이다. 에밀리아로마냐 주는 약 8,000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번창하는 지역이다. 협동조합이 지역 경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볼로냐의 경제는 45%나 차지하고 있다. 이 주의 1인당 소득은 5만 달러정도로, 유럽에서 손꼽히는 고소득 지역이다.이곳 사람들은 물건을 사러갈 때 “콥(co-op: 협동조합)에 간다”고 한다. 택시를 타도 협동조합 택시를 타고, 집을 살 때에
지금은 산업기술 경쟁력이 경제 발전과 국력의 기준이 되는 현실이다. 뛰어난 기술과 제품으로 시장을 좌우하는 기업이 많을수록 국가 경쟁력도 올라간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환경과 생태계를 보면 전망이 어둡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리 산업기술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미래가 그리 밝다고 말하기도 힘들다.산자부가 최근 10인 이상 전국 1만2129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는 우리 기업이 처한 현실을 잘 보여준다. 중소·중견기업이 인력 부족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신을 갈망하고 부르짖는 자는 자신의 공허한 마음 속에 진짜 신이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전쟁을 원하고 준비하는 자는 평화와 대화를 선전한다. 히틀러가 그랬고, 스탈린, 마오쩌뚱, 호치민, 김일성이 그랬다. 반대로 평화만 원하면서 전쟁에 눈을 감은 지도자들은 모조리 뒤통수를 맞아 국가와 국민을 비참한 지경으로 몰아넣었다. 조선, 청, 폴란드, 월남이 그랬고, 프랑스가 그랬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재래식 군사력의 위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요즘 외국인들은 일촉즉발의 지옥의 화염을 머리에 얹고도 여전히 태평하게 살고 있
미국 상원은 2일(현지 시간) 법인세를 현재 35%에서 20%로 낮추는 파격적인 ‘트럼프 감세안’을 통과시켰다. 향후 10년 동안 1조5000억 달러(약 1635조 원)의 세금을 깎아주는 것으로 31년 만에 가장 큰 감세조치다.법인세를 내려 기업투자를 살리고 외국기업을 유치해 미국인들에게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의도다.반면 우리 정부와 여야당은 4일 법인세 과표기준을 당초 20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올리고 최고세율 25%로 3%포인트 적용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에 잠정 합의했다.법인세 인상안이 통과되면 미국 법인세가 한국보다 5%
내가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에 대해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이 기껏 두어 달 전이었다. 그 때 나는 이 생소한 가상의 화폐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주식처럼 거래소까지 있고, 매일의 트레이딩에서 등락을 거듭한다는 말을 듣고 상당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나는 내가 이미 까마득한 과거의 인간, 그야말로 고물화 된 인간, 한나 아렌트가 정확히 지적했듯이 눈부신 과학 기술의 진보 앞에 선 인간의 고물화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충격을 받았던 사실은 이 가상화폐가 금이나 국가, 혹은 중앙은행과 같은
일신강충/ 성통광명/ 재세이화/ 홍익인간 (一神降衷/ 性通光明/ 在世理化/ 弘益人間) 한분이신 하늘님이 정성스런 마음에 내려오시니 성품이 감화되어 밝은 덕과 힘을 얻고 세상에 살면서 바른 가르침으로 베푸시니 인간세상을 크게 유익하게 하느니라. 홍익인간은 한민족 정체성의 중요한 키워드 중의 하나다. 단군세기에 기록된 이 글, ‘홍익인간 16글자’는 고조선 11세 도해단군이 BC1891년 겨울에 대시전(大始殿)을 완공한 후 백성들에게 하늘, 땅, 사람에 관하여 가르친 후 말씀하신 결론 부분으로 ‘신시의 이념’이다. ‘단군세기’는 고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