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우스갯소리다. 충청도 들어선 타 지방 운전자가 기나긴 신호와 느릿느릿 여유롭게 운전하는 충청인을 향해 상향등을 켠다든지, 아니면 경적을 울려대며 추월한다는 표시를 한다. 그럴 때 충청도 운전자는 계속 길을 비켜주지 않다가 나중에 슬그머니 양보해 주면서 한마디 한다.“그렇게 바쁘면, 어제 오지 그랬유.”라고.꼭 요즈음 정부 부처 각료와 여당 원내대표의 행태가 타향에서 온 성마른 운전자가 충청도 사람에게 '지청구'를 듣는 꼴이다. 본지가 지난 1일 보도한 [정부-여당, '면피성 뒷북&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지난 12일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던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북미 두 정상의 만남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막판 합류할 것이라는 기대는 빗나갔지만 싱가포르를 향한 관심은 한국과 미국을 넘어 전 지구촌을 달구기 충분했다. 세계 각국 3000여명의 기자들이 싱가포르로 집결했고, 한반도는 물론 5만여명에 이르는 한국의 교민들 역시 밤잠을 설치며 북미정상회담에 귀를 기울였다.이런 가운데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는 정영수 CJ그룹 글로벌 고문은 지인들에게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지켜보자”는
[중소기업투데이] 선거가 시작되면, 후보자들과 후원자들은 직접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한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다양한 선거홍보물을 제공한다. 언론을 통한 정보제공도 넘친다. 유권자들은 이런 자료를 보고 어떤 후보자에게 투표를 할 지 마음을 정한다. 대개 비슷한 자료를 보지만 유권자들은 각자 다른 의사결정을 한다. 사람이 의사결정을 할 때에는 여러 대안들 중에서 하나를 골라 선택하고, 이에 따라 행동을 한다.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외부에서 오는 정보만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 있는 경험
[중소기업투데이] 우정사업본부의 배달용 초소형 전기차 1만대 선정은 단일 대상으로는 정부 차원에서 가장 큰 목적사업이다. 이는 열악한 배달부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면서 환경성 등 공공성도 강조하고 있어 사업의미가 남다르다.향후 3년간 도입할 전체 1만대 가운데 올해 1000대는 첫 단추라는 측면에서 각종 구매조건을 정확하게 공시하고, 객관적이고 세밀한 사업 추진으로 공공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초소형 전기차의 최소한의 구매조건은 무엇일까?우선 배달부의 동선과 편의성, 안전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한 기본 조건은 슬라이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투자의 천재와 최고의 사기꾼이란 상반된 평가를 받아온 조지 소로스. 하지만 그는 공산화된 동구권 국가를 무너뜨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동구권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주인공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1970년대 말부터 구소련을 비롯해 그의 모국 헝가리 시민단체에게 매년 수억 달러씩 지원해 안정적인 체제변화를 도모했다. 당시 그는 본능적으로 소련을 비롯해 동유럽권 철의장막이 균열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즉시 열린사회를 위한 기금을 자선신탁 형태로 출범시킨 뒤 매년 300만 달러씩 기부하겠다는 구상을 세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거꾸로 수십년래 최대의 일자리 감소와 소득 불균형을 초래한 원인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인다. 그러니까 대통령과 참모들에게는 최저임금 인상을 필두로 한 소득주도 경제정책이 막연히 90%라는 놀라운 수치의 긍정적 효과를 보인 반면 다른 학자들이나 심지어 OECD 분석관에게는 1~4월 중에 도소매와 음식, 숙박업 고용이 16만명 줄었고, 임시직 일용직은 64만명이나 급감했다.어떻게 동일한 객관적 사실을 가지고
우리는 시장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재래시장, 국내시장, 해외시장, 주식시장, 인력시장, 경쟁시장 등 무수히 많다.시장이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모여 물건을 사고파는 일정한 장소를 말하지만, 외환시장과 같이 수요자와 공급자가 한 곳에 모이지 않고 통신수단을 이용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도 있고, 독점시장과 같은 개념적인 시장도 있다.시장에는 늘 이해가 상반된 두 그룹이 있다. 한 그룹은 가능하면 가장 낮은 가격으로 사고자 하는 수요자들이고, 다른 그룹은 가능하면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팔고자 하는 공급자들이다. 그리고 주변에 많은 이해관
김필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공적자금 8000억이 투입되는 것으로, 한국GM 회생에 대한 방향이 결정됐다.필자는 한국GM의 회생을 위해 공적 자금이 투입될 것이며, 모기업 제너러모터스(GM)는 출자 전환을 통해 실질적인 자금 투입을 지양할 것이라고 이미 예견했다.현재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과연 한국GM을 어떻게 살려야 하는 것이다.우선 반토막 난 국내 판매율을 10% 대로 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으나, 단번에 올린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내 소비자가 까다롭기로 유명하고 냉정한 만큼 한계가 있는 기
김필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장,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이달 중순 서해안고속국도에서 의식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치면서 진행하던 차량을 앞질러 차량을 강제로 세우고 운전자를 구출한 사고의 구조자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쉽지 않은 일이고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한 일이기 때문이다.영화의 한 장면 같다. 종종 우리 주변에는 이 같은 의인들이 나타나 각박한 세상을 밝히고 있다.다만, 신문과 방송 등에서 희생을 각오하고 구한 이 사건에 대한 보도는 있으나, 사건에 숨어있는 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한 언급은 없어서 아쉽다.고속국도 추월선인 1차선에
5월 25일 아침 조간 신문을 받거나 새벽 뉴스를 틀어본 한국 국민들은 아연할만한 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과 6.12 정상회담 안하겠다”고 선언해버린 것이다.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이 4월 27일 열린 후에 한국 국민들은 연이어 미북 정상회담까지 쭉 이어져 마침내 북한 핵이 영구 폐기되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올까 하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한 차에 미북 정상회담의 취소는 모처럼 찾아온 평화에 대한 기대를 통째로 날려버림과 동시에 역시 북한은 믿을만한 대화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불신을 더 확
스포츠에서 참가자들은 승리나 우승을 위해 다른 참가자들과 치열하게 경쟁한다. 승리하지 못하면 패배한다. 승리자는 목적을 달성하고 영광을 얻는다. 패배자는 기회를 놓치고 눈물을 흘린다. 스포츠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기업들의 사업 수주에서도 그렇고, 정치인들의 선거에서도 그렇고, 예술가들의 콘테스트에서도 그렇다. 작게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고, 크게는 국가 간의 전쟁 등에서도 그렇다. 그래서 경쟁은 일반적으로 승패를 걸고 싸우는 것으로 인식된다.경제학에 완전경쟁과 독점이라는 개념이 있다. 독점은 경쟁이 없는 것이며
[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야당이 반대하지 않으면 올해 법제화가 가능하다.”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소상공인연합회가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이달 중순 개최한 ‘소상공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대규모 집회’에서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현재 대한민국 골목골목을 지키는 소상공인은 천연기념물에 가깝다. 그만큼 찾아보기 어렵다는 뜻일 게다.여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이다. 우리나라 재벌기업들은 국내 첫 군사정권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0년대 초부터 매 5년 단위로 실시한 경제개발 과정에
김필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장,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앞 차량의 속도가 갑자기 느려지거나, 차선을 지키지 않고 주행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이는 대부분 운전자가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DMB 시청을 하는 등 운전에 집중하지 않는 ‘전방주시 태만’이 원인이다.다만, 모든 운전자가 딴청을 피우느라 전방주시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내비게이션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거나, 계기판을 확인할 때 전방을 주시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 같은 ‘필연적’ 주시 태만은 특히 운전이 미숙한 초보운전자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3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고, 그 결과를 ‘판문점 선언’이라는 장중한 표현으로 발표하였다. 현대는 공연의 시대라고 한다. 말하자면 쇼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다. 두 정상은 그럴듯한 평화 회담의 시나리오를 낭송했고, 지지자들이 노벨 평화상 감이라고 찬양할 만큼 훌륭하게 역할을 소화해 주었다. 그리고 그 대미는 무슨 뮌헨 선언이나 포츠담 선언, 아니면 독립 선언처럼 판문점 선언으로 명명하여, 엄청난 역사적 사건이라도 벌어진 것 같은 수사학, 혹은 가공된 설레임이 봄날 낮
동물의 자율신경계는 몸의 변화와 몸 밖의 자극에 따라 의지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기능하는 시스템이다. 호르몬 분비, 혈액순환, 호흡, 소화와 같은 활동이다. 이를 통해 몸의 안정과 균형이 유지된다. 무서우면 놀라고, 슬프면 눈물을 흘리는 것도 자율신경이다. 이런 기능들이 모두 대뇌의 명령을 기다려야 한다면, 불편하기도 하고 불필요한 에너지와 시간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런 자율신경 덕분에 동물들은 몸 기능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외부적 활동에 전념할 수가 있다.조직 운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조직전체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김필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전기자동차의 빅뱅이 시작됐다. 올해는 정부의 구매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2만대가 1월 시작 3주만에 모두 예약이 끝났다. 이를 감안해 정부가 추경예산에 8000대의 전기차 보조금을 추가 편성했다.이는 전기차의 단점이 많이 사라졌다는 반증이다. 현재 출시된 전기차 가운데는 일회 충전 주행거리가 400㎞에 육박하고, 정부의 구매보조금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종전 가장 큰 단점을 꼽힌 공공 급속충전시설도 환경부가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있어, 전기차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김필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국내 중고차 시장의 연평균 규모는 380만대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대약 30조원 시장에 육박한다. 신차 규모가 180만대 정도임을 감안하면 두배가 넘는 매머드급 시장이다.이는 국토교통부가 소유권 이전 거래를 종합한 수치라, 실질적인 소비자 매매규모는 250~270만대 정도로 선진국 수준이다.다만, 국내 중고차 시장은 규모에 비해 아직 후진적이고 영세적이다. 허위, 미끼매물이나 위장 당사자 거래, 주행거리 조작 등 성능점검 문제, 품질보증, 매매사원 관리 등 문제는 한두 가지가
김필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최근 정부가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2022년까지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연간 419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4배 정도 높다. 실제 OECD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만명당 0.5명 정도이지만, 우리나라는 1.9명으로 집계됐다.이웃 일본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연간 3900명가량 이지만, 우리나라보다 차량이 4배 많은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심각한 지경이다.과연 정부 5년 간 2000명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문제를 둘러싸고 또 한 번의 과학적 진보를 이루기 위한 논쟁이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다.주로 환경론자들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예찬론자들은 원전의 위험성을 광고하면서 탈원전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역으로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은 원전이야말로 가장 깨끗하고 값싼 에너지원으로서 원전 없는 인류의 미래는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팽팽하게 맞선 양 진영의 주장을 놓고 급기야 정부는 공론화 위원회까지 열어 일반 국민의 여론에 따라 결정하게 하였다. 그렇다면 원전의 과학적 진실은 없는 것인가? 과학적
어떤 처녀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아직 확실한 직업도 없고 그의 집안이 가난하여 부모는 결혼을 강하게 반대한다. 부모들이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선으로 들어온 대기업의 아들을 사위로 삼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결국 처녀는 대기업의 아들과 결혼한다. 멜로드라마에 많이 등장하는 설정이다. 결혼 후 생활은 남부러울 것이 없게 넉넉하지만, 부부관계나 가정에는 늘 찬바람이 분다. 세월이 흐르면서 대기업은 망하게 되고, 가정도 불행하게 된다. 사랑했던 남자는 크게 성공하여 사회적으로 부러움을 받는 사람이 된다. 이 설정에서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