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진보 성향의 문재인 정진부도 관치 금융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취임 6개월만에 낙마한 최흥식 금융감독원 원장에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임명된 것이다.금감원장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재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보직이기 때문에 김 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2일 취임했다.2012년 국회에 첫발을 디딘 김 신임 원장이 금융위·금감원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한 배경이 이번 발탁의 배경이다. 아울러 서울대를 졸업한 그가 1994년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참여연대를 창립하면서 시민
김필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장,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최근 자동차 관련 뉴스가 봇물이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중 자동차 분야의 양보와 한국GM 사태, 금호타이어 문제는 물론이고 미국 테슬라 전기차 화재사고, 우버 자율주행차 사고 등이 이슈로 떠올랐다. 여기에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간 분할통합 문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그만큼 국내외 경제에서 차지하는 자동차의 위상이 크다는 반증이고, 관심도 높다는 뜻이리라.반면, 자동차의 한분야지만,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닌 게 바로 이륜차이다. 국내 이륜차는 문화나 산업 모두 불모
분단70년, 동족상잔 68년, 그 한 많은 한반도에 지금 거대한 용트림이 일고 있다. 불과 한 두 달 전만해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긴장의 한반도에서 갑자기 비핵화 남북·북미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4·5월이 지나고 나면 한반도에 평화의 빛이 쪼일지, 아니면 돌이킬 수 없는 중대 국면을 맡게 될지 그야말로 우리는 백척간두에 서있다. 갑작스럽고 파격적인 남북·북미정상회담은 어떻게 이뤄졌을까?김정은 북한노동당위원장은 지난달 5일 방북한 남측 정의용 단장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제안했
조족지혈(鳥足之血), 한강투석(漢江投石). 지난해 11월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와 스튜어드십 코드에 관한 연구’ 용역 정책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필자는, 중간 보고서에서 제시된 ‘사회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그 결과로 나온 단계론적인 계획 때문이었는데, 특히 사회책임투자 규모 확대와 관련해서는 비판적으로 짚어줄 필요가 있었다. 새 발의 피, 한강에 돌 던지기는 당시 내 비판을 압축한 사자성어다.용역 주체는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SRI) 규모를 1단계인 향후 1~2년에 위탁운
정의는 우리말 사전에서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라고 풀이된다. 영어로는 justice가 있고, righteousness가 있다. 법률에 많이 쓰이는 justice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정의를 담당하는 여신 유스티티아(Justitia)에서 유래됐다. 법원 앞에는 대개 그녀의 동상이 서 있다. 이렇듯 justice는 법의 집행과 관련돼 사법적 절차적 의미가 강하다.righteousness는 올바른 도리가 강조된다. 서양사람들도 정의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는 성경 말씀을 신봉했고, 정의란 군대로도 무너뜨릴 수 없는 무적의 요새와 같다
민주주의는 공짜로 주어지고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싸워서 쟁취하고 지켜야 한다. 정권 교체를 민주화 완성이라고 착각하여 나태해진 순간 민주주의는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다. 정치적 민주화가 지지부진하면, 경제적 민주화도 요원해진다. 우리 사회의 빈부 격차는 여전하고, 청년 실업률이나 전체 실업률도 개선되지 못한다. 정부가 아무리 고용 증진을 위해 과감한 재정 투자를 하고 세계 역사상 유래 없는 공짜 분배 정책을 쏟아내지만 궁핍한 현실은 조금도 나아지질 않는다. 사실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민주화는 순차적이라기보다는 함께 병진해야
김필수(대림대학교자동차학과 교수,자동차연구소장)한국GM의 군산공장이 폐쇄됐다. 한국GM이 회생하는 일은 정부와의 협의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수 있으나, 군산공장의 조업 재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군산공장은 이미 수년 간 생산 물량을 점차 줄이면서 신차종은 물론, 기존 물량도 계속 줄이면서 최근 20% 정도 수준만 가동했다.한국GM에 대한 정부의 유상증자 등이 진행돼도 군산공장은 이미 요단강을 건넜다는 게 대세이다. 그 만큼 회생 가능성이 적다는 뜻이다.군산공장에 남아있던 2000명의 직원에 대한 정리가 진행될 것이고 1, 2차 협력
[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민간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연임에 ‘감 놔라, 배 놔라’하는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발단은 지난해 11월 2연임에 성공한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부터이다. 윤 회장이 2연임에 성공하자 KB금융그룹노동조합은 ‘셀프 연임’이라 성토하고, 윤 회장의 퇴임을 요구하는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이를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받았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말 “금융지주사 회장의 셀프 연임은 문제가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후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여기에 화답했다. 최 전(前) 원장은 ‘금융
어떻게 하면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우리들은 경제적 여유가 좋아지면, 더 행복해지리라고 생각한다. 학자들은 이 주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와 일본은 행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경제적 여유를 꼽는 비율이 유럽국가에 비해 훨씬 높게 나왔다.이것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물질적 가치를 행복과 연결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미국의 오이시 등 세 명의 학자들이 ‘소득불평등과 행복’의 관계를 조사 연구한 결과, 빈부격차가 커지게 되면 평균이하 하위그룹의 사람들이 불행을 더 느끼게 된다고 한
전국시대 말기 엄격하고 공정한 법의 제정과 집행을 통해 후진국 진(秦)의 개혁을 주도하여 시황제에 이르러 중국 전체를 통일하게 한 상앙(商鞅 B.C.390~B.C.338)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특히 최근에 중국 공산당 총서기인 시진핑이 집단 지도체제를 벗고 1인 절대 권력자인 두 번째 시황제로 등극하는 작업이 착착 진행되었기에, 수천년 이웃인 우리로서는 강대한 황제국가의 탄생이 그리 달가와 보이지는 않는다. 역사상 중국에 강력한 통일 황제국이 탄생하면 예외 없이 그 힘을 외부로 발산하였고, 중국의 코앞에서 칼을 겨누고 있는
BC 108년은 연나라 사람 위만이 북부여의 서쪽 지방인 번조선을 점령한지 86년이 지났는데, 그 해에 위만의 손자인 ‘우거’가 한 무제의 군대에게 멸망했다고 ‘사기’는 전하고 있다. 같은 해에 동명왕은 ‘졸본부여’를 세우고 군대를 일으켜 한 무제의 침략군을 물리쳤다. 동명왕의 궐기는 ‘북부여가 쇠약해지고 한나라 도둑들이 왕성해져서’ 이를 물리치고자 군대를 모으고 졸본부여를 세운 것이다.사마천의 사기 115권 조선열전의 기록은 “우거를 죽인 것은 한 무제 유철의 군대가 아니고 우거의 통치를 받던 번조선의 원주민 ‘최’에 의해서 살해
[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임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현재, 차기 회장으로 서너명의 인물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협동조합이나 연합회장 등 단체장은 현직에 있기 때문에 자신을 희생하는 봉사직이면서도 이로 인한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직위로는 유일하다.이로 인해 관련 업계 발전을 위해 희생한다는 각오가 있는 인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 업종 단체장의 경우 자기 사업체의 경영을 포기해야 하는 데도 말이다.바람직한 현상이다.다만, 일부 전현직 협동조합 이사장이나 연합회장의 경우 임기 동안 자신의 사업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생활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평등은 우리 헌법의 최고 가치이자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다. 평등은 자유와 더불어 인류 역사 특히 정치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다.최근 우리 사회가 불평등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빈부격차가 심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공정하게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 그 이유라 한다. 무엇이 평등일까. 대학교를 예로 들어 보자. 학교에 입학할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한다. 그것이 평등이다.
3월이 시작되었다. 다른 나라들은 9월에 신학년이 시작되고 6월이면 한 학년도를 마치게 되지만 한국은 3월부터 신학년도가 시작된다. 사실 세계화의 흐름에 맞추기 위해서는 우리의 학년제도 역시 다른 나라들과 맞추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지만, 고쳐야 한다고 거의 모든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이 동의하면서도 아직 아무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 9월 신학년제이다. 그만큼 개혁이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라 험난함을 말해주고, 무엇이든 한번 자리를 잡으면 그걸 제거하거나 수정하기가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우리 주변에는 이미 사문
신사임당(1504년~1551년)과 허난설헌(1563년~1589년), 두 분은 조선 중기의 여성 시인, 작가, 화가로 쌍벽을 이루었고 지금까지 명성이 이어져 오고 있다. 강릉 태생으로 훌륭한 선비 가문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재능을 인정받고 학문과 예술을 배운 공통점을 가졌다. 사임당은 본명이 인선으로 강릉에서 신명화의 5녀 중에 둘째로 태어났다. 기묘사화를 겪고 은거한 부친으로 부터 성리학 교육을 받았다. 처가살이 경험이 있는 신명화는 재능이 많은 둘째 딸을 위해, 사위에게 처가살이를 권했다. 남편 이원수는 19세의 사임당과 결혼할
미국의 에너지 기업인 엔론(Enron)은 한때 포춘지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중 1위에 오른 바 있고,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6년 연속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향후 10년간 주식이 꾸준하게 오를 기업’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명성은 ‘분식회계’라는 숫자놀음으로 쌓아 올린 허명이었다. 엔론은, 2001년 만천하에 드러난, 미국 역사상 최악의 분식회계 비리로 파산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분식회계 규모는 무려 38억 달러에 달했으며, 최대 피해자는 휴지 조각이 되어 버린 증권을 보유한 엔론의 주
김필수(대림대자동차학과 교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장)최근 미국 아리조나주에서 발생한 우버 자율주행차 사고로 도로를 횡단하던 보행자가 사망하면서 큰 이슈가 됐다.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어두운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보행자라 잘 보이지 않았던 만큼 사람이 운전해도 어쩔 수 없었던 일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지만, 인간보다 완벽하다고 자신하던 인공지능이 일으킨 사고인 만큼 충격이 적지 않다.일각에서는 우버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자전거를 끌고 무단횡단했던 보행자에 대한 정보가 한정돼 기계적 인식의 한계 문제가 발생했다는 분석을 내놨다.반면, 전
우리나라의 봄은 자유의 계절이다.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의 근원인 3.1운동과 4.19혁명이 모두 봄에 일어났다. 얼어붙은 땅을 뚫고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계절이 봄이다. 자유는 이렇게 추운 겨울을 뚫고 싹이 튼다. 우리 선조들은 나라를 잃고 맨몸으로 일제에 항거했고, 세계 최빈국의 가난 속에서 독재에 항거하며 자유를 외쳤다.목숨보다, 먹는 것보다 자유를 더 중시한 자랑스러운 역사다. 자유는 누구로부터 억압을 받지 않는 상태나 또는 자기 스스로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양심, 종교, 언
며칠 전에 일론 머스크 회장이 이끄는 스페이스 X가 ‘펠컨 헤비’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평창 올림픽 개최에 따른 이 놀라운 소식이 우리 사회에 별다른 반향 없이 묻혀버렸지만, 이 뉴스는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아야 할 중대한 사건이었다.1957년 10월 4일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되었다. 인공위성 기술과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기술은 동일하다. 소련의 인공위성 기술이 미국에 한 발 앞선 것으로 판명나자 온 세계는 그야말로 열광과 비탄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한국전쟁의 휴전과 베트남 전쟁의 발발과 함께
고구려는 6대 태조대왕 때 ‘선배’ 제도를 창설, 강성한 국가의 토대를 마련했다. 태조대왕은 기원 53년 7세에 즉위하여 94년 간 재위하면서, 중국의 한나라를 17년 전쟁으로 제압하고 그 아들 ‘차대왕’과 더불어 고구려 제1차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태조대왕 때 매년 3월과 10월에 ‘신수두’ 제전을 열고 전국에서 청년들이 모여 칼춤, 활쏘기, 깨금질, 택견, 얼음 물속에서 물싸움, 가무 연주, 사냥시합 등의 종목을 겨뤘다. 각종 종목의 우승자들을 선배라 불렀다. 일단 선배로 선발되면 국가에서 녹을 주어 처자를 먹여 살리고 가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