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선생님들과 의과대학 학생들께, 파업 등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본업에 조속히 복귀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선생님들은 의사 면허를 받은 분들이고, 의과대학 학생들은 대부분 곧 의사가 되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의사에 포함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의사는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는 특별한 직종입니다. 70대 80대 어르신네들도 여러분 앞에 서면 공손하게 ‘선생님!’ 합니다. 물론 업무수행과정에서 특별한 직업상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개별적인 근무여건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
2023 카타르 아세안 컵 대회가 큰 실망 속에 끝났다. 세계 랭킹 23위의 대한민국이 87위의 요르단에게 져서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0대2로 졸전을 치렀다. 정말 실망이 컸다. 그런데 준결승 전날 손흥민 대표 팀 주장과 에이스 이강인의 몸싸움이 있었고, 이로 인한 선수들의 큰 갈등이 있었다는 뒷 소식을 들으니 더욱 참담했다. 이 사건을 접하며, 필자는 ‘이것이 우리 사회의 문제점 때문이구나’ 생각하게 되어 또한 가슴이 아렸다.이번 아시안 컵에 나섰던 한국 축구팀은 역대 최강팀으로 여겨져 국민에게 상당한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그
여당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은 후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추대하였다. 그는 비대위원장을 수락하면서 ‘막연한 자신감보다는 동료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면서 국민의 상식과 생각을 나침반 삼아 공공선을 이루는 ‘실천’을 하겠다고 했다. 여당의 혁신을 넘어 절망적인 우리 정치에 희망의 빛을 주는 것 같아 반갑다. 정치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기를 기대한다.무엇보다 정치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 같아 기쁘다. 70년 대 출생의 젊은 정치인이기 때문이 아니다. 제도와 ‘정당을 숙주 삼아 수십 년 간
얼마 전 야당에서 내년 총선용 캠페인으로 20~30대 청년층을 겨냥해 계획한 현수막 내용이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그 내용을 보면,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라든가,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이었다. 청년을 욕심만 많은 무지한 이기적 집단으로 폄하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처음엔 외부업체에 책임을 전가하더니 곧 당에서 공식 사과를 했다. 역풍이 만만치 않다. 이 간단한 사건에서 위험천만한 우리나라의 정치현실을 본다.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치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젠 옳고 바름
얼마 전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멋진 고층빌딩들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고, 또 새로운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었다. 몇 년 전과 비교해도 몰라보게 달라지고 활기가 넘쳤다. 새로운 더 큰 항구가 계획되고 있고, 추가로 매립이 준비되고 있다. IMF기준으로 2023년 현재, 싱가포르는 1인당 명목 GDP가 87,884 달러로 세계 5위다. 우리나라는 33,147 달러로 31위다. 싱가포르의 끝없는 발전이 부럽기만 하다. 지금 멈칫거리고 있는 우리나라도 1970년대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싱가포르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었기 때문에 더욱 그
최근 아일랜드가 1인당 국민소득 세계 1위가 되었다고 한다.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아일랜드가 우리나라와 여러 가지 면에서 비슷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빛을 비춰주는 것 같아서 그렇다. 아일랜드는 400년 이상 영국의 가혹한 식민 지배를 받아 왔고, 1922년 독립한 후 1990년대 초까지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멸시의 대상이었다. 그런 나라가 30년 만에 세계 1등 부자 국민의 나라가 되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나라가 2050년에 1인당 GDP가 세계 2위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이런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아일랜드의 최근
0.78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다. 현재 15세인 여성이 49세까지 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재앙이다. 그런데 이 숫자에는 인구문제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심각한 문제가 함축되어 있다.먼저 0.78은 우리나라가 이 세상에서 가장 먼저 소멸할 나라라는 것을 말한다. 지금 5,200만 명 가까이 되는 인구가 50년 후에는 3,800만 명 선이 무너지고, 100년 후에는 2,000만 명을 겨우 유지할 전망이다. 통계청의 추계다. 출산율, 국제이동, 기대수명 3가지 요소를 비관적으로 적
미국 필라델피아의 독립기념관에는 ‘자유의 종’이 전시되어 있다. 이 ‘자유의 종’은 미국이 독립하는 날에 울리기 위하여 영국에서 주조되어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러나 하역하는 과정에서 깨졌기 때문에 정작 1776년 7월 4일 독립일에 이 종은 울리지 못했다. 그랬지만 이 종은 미국의 독립정신인 자유의 상징물이 되었다. 이 종은 자유에 대하여 몇 가지 시사점을 던져 주는 것 같다. 첫째, 자유는 깨지기 쉽다는 것. 둘째, 자유는 필요할 때 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셋째, 이제 자유는 유리관 속에서 역사적 기념물로 변해가고 있다는
요즈음 회사의 CEO나 임원들을 만나면, 많은 이들이 직원들의 업무 태도에 대해 과거와 다르다는 점을 얘기한다. 잘못을 지적하면, 강하게 반발하기도 하고, 심지어 담당 일을 지시하는 데도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한다. 말하자면, 부탁하는 형식이라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며 정말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한다.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가르치려면, 많이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하려고 하다가 자칫 고발을 당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제는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퇴폐행위나 난폭한 행위를 보더라도 눈을 돌리거나 방관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윤석열 정부 첫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 위원장에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본지 논설고문)이 지난 5일 취임했다.농특위(대통령 직속)는 초대 위원장 위촉을 계기로 농어업인 화합, 농어촌 활성화, 농어업 산업 발전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장 위원장은 행정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해 농림수산식품부 농업구조정책국장,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거쳐 이명박 정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한국마사회 회장을 지냈다. 본지 논설고문이자 시인이며 수
공공선택은 공공부문에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을 말한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서 대통령, 국회의원,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들을 선택한다. 각종 의회에서는 법률이나 조례를 심의 의결하여 정한다. 정부에서는 크고 작은 정책을 결정하고 법률들을 집행한다. 이러한 과정이 공공선택이다.우리는 일반적으로 국가나 공공기관들이 공익을 추구하고, 공정하고 중립적이며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공선택론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를 부정한다. 사실 공공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정부나 공공기관들이 의사결정을 스스로 하는 것이
지록위마(指鹿爲馬)는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고 한다’는 고사성어다. 절대권력자인 진시황제가 죽자 내시인 조고는 황제가 살아 있는 것처럼 꾸미고 거짓 황명을 발하며 수많은 정적을 죽이고 권력을 남용했다. 조고는 사슴을 말이라고 하는 거짓말에 따르는 사람은 살려주고, 그 말을 부정하면 죽였다. 뻔한 거짓말을 거부하지 못하고 따르는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무슨 일에나 따르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요즈음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풍조라고 생각한다. 특히 정치지도자들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
윤석열 정부에서도 장관 후보자 중 몇 사람이 인사 청문 과정에서 탈락하였다. 그 중에 한 사람은 국립대 의대교수와 병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자신의 두 딸을 같은 의대에 학사 편입한 것이 드러났다. 본인은 정당하게 절차를 밞았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는 정당한 절차에 관계없이 이해충돌에 해당하는 부당행위이다.‘이해충돌’이란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사적 이익이 개입되는 상황을 말한다. 예를 들어, 공직자가 자신의 토지가 있는 지역을 재개발하도록 도시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자녀나 친척을 직원으로 채용하거나, 자신과 특
최근 우리나라의 정치가 극단적으로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국가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양당제도는 형식적으로는 상당 수준 정착되었으나, 오히려 정치적 갈등을 악화시키고, 사회 전체를 진영 간의 세력 싸움으로 확산시키는 근원이 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도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소위 ‘검수완박’(검찰수사 완전 박탈) 관련 법안일 것이다. 이 법안은 다수당이 곧 출범할 새 정부의 검찰활동을 견제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추진한 법안이다. 헌법과도 관련이 있는 범죄수사 제도의 중대한 변경임에도 불구하고, 촉박하게 기한을 정하여 처리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다. 따라서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기회를 갖는다. 왕정시대에는 왕족, 귀족, 평민, 노비 등 신분이 세습되어 직업 선택이나 관직 등에서 차별적 취급을 받았다. 오늘날에도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주거나 직업에서 평등한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다. 그러나 민주국가에서는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고,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평등하게 투표권을 가지고, 평등하게 공직에 취임할 수 있다. 현대 국가에서는 평등한 기회가 공정이다. 국민은 공정한 기회를 통하여 각자 타고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공정한 기회가 어떤
‘공정’은 아마도 이 시대 최대의 화두인 듯하다. 문재인정부가 5년 전 출범하면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국정목표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5년 내내 불공정 시비를 야기했다. 그래서 야당은 무너진 공정과 법치를 다시 세우겠다고 대통령선거 슬로건으로 ‘공정과 상식’을 제시하였다. 결국은 이 10년 간 국정에서 공정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된 셈이다. 문 정부가 내걸었던 그 표어는 2015년 4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서 인용한 것이라 한다. 인민일보는 “우리가 주창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인수위가 업무를 시작하면서 신구 권력의 충돌이 틈틈이 보도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을 내걸면서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구정권 인사들을 처벌하였고, 극심한 좌파정책을 추진하였다. 이 과정에서 공직자들은 신변의 불안과 함께 자신들이 꾸준히 추진했던 많은 정책들을 반대 방향으로 변경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얼마나 심리적 갈등과 고초가 컸을까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많은 경우, 설사 같은 자리에 있더라도 다시 반대 방향의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부동산 정책을 예로 들어 보자. 문재인
요즈음 우리나라는 2022년 3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전이 시작되어 온 나라가 뜨겁다. 우리나라 정치가 3류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렇다 해도 아쉬운 점이 참으로 많다. 우선 여당과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자를 결정하는 경선과정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지향하는 공동체 의식인 공공선이 무엇인지 오히려 혼란스러웠다. 국가가 지향할 비전과 가치에 대한 담론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우리 대한민국이 추구할 가치와 비전에 대해 알고는 있는 것일까? 아니면, 생각은 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현재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수도권에는 최고 단계의 방역수칙이 적용되도록 강화되었다. 사적모임이 낮 시간대에는 4명까지만 모일 수 있고, 저녁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가능하다. 모든 행사는 실질적으로 금지된다. 1인 시위를 제외하고 집회도 금지된다. 학교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유흥시설은 영업이 중단된다. 식당, 학원, 영화관, 마트,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개최해야 하고, 숙박시설
정의와 공정은 시대정신요즈음 정의와 공정이 다시 시대정신이 되었다. ‘공정사회’를 반복해서 정부 정책기조로 강조하고 있으나, 정의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점은 아직도 근접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한 갈등이 최근에 크게 증폭되고 있다. 이념갈등, 지역갈등, 계층갈등, 세대갈등 등이 도를 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각자 자신들이 정의롭다고 주장하면서, 전체 우리 사회의 보편적 정의를 짓밟고 있다. 심각한 수준이다. 그런 점에서 정의와 공정이 시대정신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집권층과 정치권 등 사회적 지도자들의 각성이 촉구된다.정의를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