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나 하나 꽃 피어/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말하지 말아라/네가 꽃피고 나도 꽃 피면/결국 풀밭이 온통/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나 하나 물들어/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말하지 말아라/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결국 온 산이 활활/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지난 주 재외동포포럼 이사장 이·취임식장에서 한 회원이 시인 조동화의 를 낭송했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행사장 스케치를 기자에게 보내왔습니다. 순간 소름이 끼쳤습니다. 기자가 중앙회를 비롯해 협동조합(이하 조합)과 인연을 맺은지 7년째 접어
고령화 추세에 종이접기는 필수적 건강지킴이전 세계의 고령화 속도가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29위에 등극해 있다. 6명 중 1명이 고령인 셈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들 회원국 중에서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드러난 현상은 건강한 노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시간조차 충분하지 못하다는데 있다. 고령화 추세가 대안 마련을 앞질러 간다고 해야 옳을 것 같다.국내 한 기관의 통계에 따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의 신년 인사는 “코로나19가 빨리 끝나길 바란다”는 간절한 기원으로 넘친다. 정말 그렇게 되길 바란다. 모든 게 정상화되고 발전하는 희망찬 새해를 우리 모두는 원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혼란스럽다. 어쩌면 코로나19의 광풍 때문에 혼돈의 시대·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전 세계 총 인구 78억 명이 보이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상대로 지루하고도 치열한 전쟁을 하고 있다. 2019년 12월 1일에 코로나19 환자가 최초로 나왔다. 이로부터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언제 끝이 날 지 어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새해 연휴기간 대학 학과 동기생들이 단톡방에서 만났다. 강산이 여러번 바뀔 동안의 세월이 무색하게 “00야, 반가워” “살아있었네” 등으로 시작된 대화방은 수십명이 주고받는 대화로 난리통이나 다름없었다. 마치 신입생시절 MT를 다녀온 다음날 캠퍼스에서 다시만나 뒷얘기를 주고받는 스스럼없고 왁작지껄한 분위기 그대로였다. 그렇게 이틀가량 대화가 이어진뒤 동창회 얘기가 나왔고, 코로나에다 학과 특성상 해외에 사는 동창들이 많아 ‘줌(Zoom)’으로 열기로 했다.화상으로 여는 동창회 모습이 어떨지 기대된다.
세계적 코로나19 팬데믹의 소용돌이에서 실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가고 2021년 신축년이 밝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궁극적 해결책인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될 때까지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나라별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적 시행 또는 봉쇄로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민관 혼연일체의 노력으로 방역과 경제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상대적으로 선전해 왔으나 최근 재확산 위기로 새해에도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4차 산업혁명과 저성장 뉴노멀, 광속의
‘공정’(fair)이라는 개념은 매우 논쟁적이고 주관적이다. ‘공정’의 다원적 규명을 시도하는 마이클 샐던이나, ‘능력주의’(meritocracy)를 비판하며 ‘인간 조건 자체가 운(運)’이라는 사회학자 마이클 영에 이르면 더욱 난해해진다. 이에 ‘경제’ 개념을 더한 ‘공정경제’로 확장할 경우엔 그 이념적 해석과 위상을 두고 새롭게 논란이 이어진다. 그러나 공정경제는 단순히 이념적이거나, 당위론적 진술을 넘어, 헌법적 가치의 기속력(羈束力. binding power)을 대동한 개념이다. 이른바 ‘경제민주화’ 규정으로 알려진 헌법 1
‘코로나가 하루빨리 끝나길 바란다’ 이러한 말은 필자가 거주하는 뉴질랜드에서도 흔히 듣는다. 최근 들어서는 그 빈도가 부쩍 늘었다. 맞는 말이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 1년이 다 되었다. 그동안 전지구적 차원에서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규제 강화 등 갖가지 노력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세다. 코로나가 인간 삶의 가치·편견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최근 전세계 확진자 수가 64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의 코로나 1일 확진자 수도 600명대에 진입했다.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이런 추세라면 코로나로부터
‘하이퍼텍스트’에 도전하라발빠른 중소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의 국면에서 더 이상 아날로그의 추억만으론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자본과 인력이 딸리더라도 조금만 관심을 두면 방법은 많다. 바우처 형식의 정책 지원도 많고, 구독 형태의 클라우드 그룹웨어 서비스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이제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패러다임 시프트의 문제만은 아니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며 살 것인가 하는, 시대적 사유를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다.그래서다. ‘굳이 무슨 디지털화냐’라고 혹여 반문한다면, ‘하이퍼텍스트’의
온라인플랫폼법을 두고 말이 많다.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 대한 배달 플랫폼 사업자의 부당행위나 불공정거래를 강력 규제하자는게 법의 취지다. 그렇다보니 ‘배민’과 같은 사업자 이익을 대변하는 측의 반발도 만만찮다. 아직 입법예고 단계이고 논란도 현재진행형이어서, 그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다만 온라인플랫폼 역시 플랫폼을 공유하고 서비스를 교환, 대차함으로써 생산·유통의 한계비용을 제로 수준으로 낮춘다는 점에서 공유경제의 아류로 봐도 틀리지 않다.공유에 바탕한 공유경제의 원론적 개념은 선(善)하기 짝이 없다. 살벌한 ‘시장’이 아닌 ‘
요즘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전임 이명박 정권하에서 달성한 자신의 업적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2일 속초에서 열린 2020장수기업포럼에서 김 회장은 “재임동안 가업승계공제액을 1억원에서 500억원까지 늘려놨는데 4년의 공백기를 거쳐 다시 중앙회장으로 돌아와 보니 여전히 공제액이 500억원에 묶여 있었다”며 전임 집행부를 탓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앞서 지난 10일 인천 서구 경서동 자원순환특화단지 준공식에서도 “자원순환특화단지 조성 시 첫 임기 중앙회장이었는데, 12년이 지나 세 번째 임기인 지금 준공식을 하게 돼
[중소기업투데이 박경만 편집위원] 지난해던가. 문화체육부의 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3분의 2가 “삶의 가치를 성찰하게 하는 ‘인문’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반가운 일이었다. 무릇 경제․사회를 구동하는 배분적 평등과 공정한 질서 또한 그런 성찰이 있을 때 가능할 것 같아 그러했다. 걸핏하면 그런 질서를 훼손하는 이 땅의 현실에 견줘볼 때 그런 생각들이 더욱 반가웠다.기실 대․중소기업 간의 약탈적인 갑질과 차별, 독점, 고질적 시장 왜곡은 여전하고, 양극화와 빈부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게 현실이다. ‘땅따먹기’ 식의 부
이탈리아 장수기업의 비결1000년 이상을 이어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10개 가족기업 중 6개가 이탈리아에 있다. 이탈리아 전체기업의 72%는 가족이 지배권을 행사한다.이탈리아에 오랜 가족기업이 많은 이유는 직업을 대대로 이어오는 전통이 있고, 업종 교체를 선대에 대한 존경심을 버리는 것으로 죄악시하기 때문이다.1000년에 세워진 종(種) 제조회사 ‘폰데리아 폰티피시아 마리넬리’, 와인을 생산하는 ‘바론 리카솔리’(1141년), 유리조명 제품생산 기업 ‘바로비에르 앤 토소’(1295년), 귀금속 제조공방 ‘토리니 피렌체’(1369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지난 2017년 강남훈 전 홈앤쇼핑 사장이 제시한 ‘윤리경영 신고포상제도’는 업계 최고수준으로 언론의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당시 강 사장은 “협력사로부터 커피 한잔도 얻어 마시지 말라”며 ‘갑질 없는 문화’와 ‘협력사와의 투명한 관계 유지’를 강조했다.신고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금액의 100배, 최대 10억원까지 포상금액을 지급한다고 했다. 하지만 2018년 강남훈 사장은 퇴진했고 결국 채용비리 등에 따른 ‘업무방해’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이어 2018년 6월 취임한 최종
뉴질랜드에 도착한 지 얼마되지 않은 어느 날, 필자는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다. 만나기로 한 장소는 집 근처에 있는 한 카페로 정했다. 직원이 메뉴판을 내밀면서 주문을 요청했는데, 달지 않고 부드러운 커피를 원한다고 말하자 ‘플랫 화이트(flat white)’를 추천해 줬다. 살짝 웃으며 자랑스럽기라도 하듯 이 커피의 원조가 뉴질랜드라고 했다. 뉴질랜드에서 개발한 커피! 잠시 후 가져 온 커피를 살펴 보았다. 바로 그 때 커피 표면에 큰 나뭇잎 하나가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뜸 친구는 나뭇잎의 이름을 맞춰보라고 했다.
“지속가능금융 정책은 21세기 현상이다.”(Sustainable finance policy is a 21st century phenomenon) 책임투자원칙(이하 PRI)이 발간한 한 백서(Taking Stock : Sustainable finance policy engagement and policy influence)에 담긴 문구다.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규모 상위 50개국 중 48개국이 투자자가 지속가능성 위험과 기회 혹은 성과를 고려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속가능금융을 지원, 장려, 또는 고려하도록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국내 아웃소싱 1위 업체인 70대 K사장에게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무얼하고 싶으냐”고 묻자 “난 다시는 젊은 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손사래를 친 적이 있다. 거창한 꿈과 희망을 기대했던 기자의 질문은 빗나갔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역시 K사장처럼 굴곡진 삶을 딛고 자신이 창업한 회사를 중견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게다가 한 번 하기 어려운 중앙회장 선거에 3번씩이나 당선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누가 봐도 돈과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그런 그가 과거 중앙회장 재임시절, 내부사찰 프
[중소기업투데이 장영환 기자] 이형기 시인의 대표작 '낙화'라는 서정시의 도입부는 이렇게 시작한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만 6년간 KB금융그룹 최고 경영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올 11월 세번째 연임에 도전하는 윤종규 회장이 한번쯤 음미해야 할 대목인 것 같다.윤 회장은 過(과)보다 功(공)이 분명히 많은 대표적인 금융CEO다. KB금융그룹은 그가 부임하기 전까지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 간에 심각한 지배구조 갈등을 겪고 있었고 그 와중에 각종 사건 사고
불교의 큰 가르침 중에 불립문자(不立文字) , 교외별전, 직지인심, 견성성불, 염화미소, 이심전심이 있다. 세상의 이치를 마음으로 파악하고 문자나 언어로 고정시키지 말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또 선종과 교종, 소승불교와 대승불교가 갈리는 지점이 될 수 있다. 한편에서는 부처의 가르침과 정신을 그 유동적이고 활기찬 상태로 깨닫고 유지하는데 매순간 정진하고 전력을 기울이라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것을 매 상황에 따라 적용하기가 어려우니 최소한의 제도화로 고정시켜 따르라 한다. 그러니까 법의 정신과 구체적 법 조항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지난 7월3일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K-BIZ 디지털 공제시스템(노란우산) 구축 용역’을 취소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사업계획을 재확정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공고문을 냈다. 신규개발 수요를 포함한 사업계획의 변경을 검토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하지만 본지가 지난 6월30일 중앙회 집행부 임원인 A씨가 대기업인 L사를 사업자로 밀고 있다는 내용의 불공정 시비가 일고 있다고 보도한지 3일 만에 전격으로 당초의 입찰계획을 바꿔 수정 공고문을 냈다. A씨는 전산시스템 유지보수업체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李下不整冠(이하부정관), 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오얏나무 아래선 갓끈을 고쳐매지 말고, 오이 밭에선 신발을 고쳐 신지 말라’는 의미다. 괜한 오해를 살 일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매사 주위를 살피며 ‘자중하고 근신하기’를 강조하는 고사성어다.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과 법정단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불미스런 일들을 보고있자면 한숨과 더불어 위의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공공성을 내포한 기관에게 ‘자중’과 ‘근신’은 필수덕목이기 때문이다.코로나19로 온 나라가 국난급 위기를 지나고있는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