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태칼럼] 고령화와 종이접기의 '마법'
[박춘태칼럼] 고령화와 종이접기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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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태 북경화쟈대학교 겸임교수
박춘태 교수
박춘태 교수

고령화 추세에 종이접기는 필수적 건강지킴이

전 세계의 고령화 속도가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29위에 등극해 있다. 6명 중 1명이 고령인 셈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들 회원국 중에서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드러난 현상은 건강한 노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시간조차 충분하지 못하다는데 있다. 고령화 추세가 대안 마련을 앞질러 간다고 해야 옳을 것 같다.

국내 한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2041년에 우리나라의 고령인구는 현재 비율보다 2배가 넘는 약 33%에 이를 것이라 한다. 3명 중 한 명이 고령인구에 속한다는 셈이다. 과학과 의학의 눈부신 발달에 기인한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문제가 부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고령화 사회에서 어떤 방법으로 건강한 삶·사회를 구현하는가이다. 과학과 문명의 이기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해가 될 때도 있다. 그 이유는 늘 스트레스와 긴장된 환경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래 들어 가장 큰 건강의 적이 스트레스성 질환이라고 할 정도다. 스트레스가 건강과 직결돼 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이를 줄이기 위한 바람이 사회전반적으로 거세게 불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현대인들이 끝없는 경쟁으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규정한 건강에 대한 정의를 보면 ‘육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의미하며, 이들이 균형을 이루는 온전한 상태’라고 돼 있다. 사실 그렇다. 온전한 상태의 건강이야말로 개인뿐만 아니라 서로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고령화의 진전에 따라 뇌 건강에 대한 관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뇌에는 신체의 각 부위를 통제하는 모든 중추신경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곳이다. 따라서 뇌가 건강해져야 몸 전체가 자연스럽게 건강해질 수 있다. 인체의 모든 기관을 컨트롤하는 곳이 바로 뇌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뇌세포는 줄어든다. 뇌 기능이 저하되거나 퇴화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독성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쌓임으로 인해 신경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2, 3차적 병리기전으로 이어지면 치매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인지 능력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국내 한 치매센터에 의하면 2030년 우리나라의 치매환자 수는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방치하다가는 치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고령화가 뇌의 기능 저하 및 퇴화에 절대적인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뇌세포 연결망에 달려 있다. 연결망이 촘촘하면 뇌가 건강하여 뇌 기능이 좋아진다. 따라서 촘촘한 연결망을 만드는 것은 뇌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과 같다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건강한 뇌는 손 동작과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손에 자극을 주거나 운동을 하면 온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손에 자극을 주면 총명해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뇌 건강을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종이접기를 들 수 있다. 스트레스도 받지 않으며 집이나 주변 어디서든지 손쉽게 꾸준히 할 수 있다. 종이접기를 함으로써 뇌에 의식을 집중하게 하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뇌를 활성화한다. 따라서 몸의 전체적 균형을 유지시켜 치매까지 예방한다. 손 운동을 통솔하는 곳이 대뇌인데, 손을 관장하는 부분이 전체의 1/2이상이다. 놀라운 사실이다. 따라서 종이접기를 많이 하면 대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음은 너무도 당연하다 하겠다. 이렇듯 종이접기가 인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자못 크다. 창의적이고 건강한 삶과 사회를 구현하는 아이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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