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태 칼럼] 코로나19 퇴치 위한 국제공조! 왜 필요한가
[박춘태 칼럼] 코로나19 퇴치 위한 국제공조! 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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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태 북경화쟈대학교 겸임교수
박춘태
박춘태 교수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의 신년 인사는 “코로나19가 빨리 끝나길 바란다”는 간절한 기원으로 넘친다. 정말 그렇게 되길 바란다. 모든 게 정상화되고 발전하는 희망찬 새해를 우리 모두는 원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혼란스럽다. 어쩌면 코로나19의 광풍 때문에 혼돈의 시대·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전 세계 총 인구 78억 명이 보이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상대로 지루하고도 치열한 전쟁을 하고 있다. 2019년 12월 1일에 코로나19 환자가 최초로 나왔다. 이로부터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언제 끝이 날 지 어느 누구도 추측조차 할 수 없다. 과학·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역사상 최대의 위기·재앙을 겪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도 회의를 느낄 정도다. 바이러스 공격은 특정 지역·권역에만 국한된 게 아니었다.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무증상 감염자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점이 더욱 불안장애와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세계 모든 나라는 혼비백산(魂飛魄散)이 됐다. 각 나라가 국경을 폐쇄하여 자유로웠던 외국 관광은 자동적으로 중단됐다.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뉴질랜드 역시 외국관광객 유입이 중단됐다. 개인의 자유를 스스로 구속하는 사상초유의 상황을 맞은 셈이다. 매일 확인되는 확진자 수에 공포감을 느낀다. 전 세계적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약 90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무려 6만9000명을 넘어서고 있다(2021년 1월 11일 기준).

2020년 2월 28일 뉴질랜드에서도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시점인 6월 이후 코로나19로부터 많이 자유로워졌다. 사실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그 숫자가 미미하다. 이러한 면에 대해 일부 외국사람들은 뉴질랜드 자연환경이 청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정부의 발빠른 대처와 국민들의 성숙된 의식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 ‘설마~ 나 하나쯤이야’라는 발상자체를 용납하지 않는다. 코로나를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 2020년 3월말부터 5주 동안 경보 4단계를 발령했으며, 이어서 2주 동안 경보 3단계를 유지했다. 이 기간 동안 국민들은 이동 제한을 철저히 지켰다. 그 덕분에 확진자 수가 극히 미미하며 현재까지도 지역·집단감염이 거의 없다.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도 하지 않는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코로나 억제·종식에 초점을 맞춰 재편되고 있으며, 이미 익숙해진 면도 많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예기치 못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더욱이 2차·3차 대유행 소식에 우리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영국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덴마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일부 나라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전염속도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약 70% 더 크다. 이 정도면 물리적 예방책으로는 한계가 있다.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만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 국제적으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법적·제도적 대혁신·대변혁이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이는 국제공조를 통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한다. 국제공조는 왜 필요한가. 여기에는 다양한 환경·변인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또 궁극적으로 바이러스 변종의 출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데도 한몫을 할 것이다. 다양한 환경과 변인을 대표하는 것으로는 계절별·권역별·국가별·문화차이·성별·연령별·인종별·생활습관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무척 많다. 환경 및 변인에 따라 바이러스의 차단, 확산에 미치는 영향이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일례로 감염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비말과 에어로졸 형태, 공기의 흐름 방향, 여름이 겨울에 비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느리다는 점 등 수많은 고려 대상을 간과할 수 없다.

각 나라마다 감염병 예방 기관 및 감염병 예방 전문가가 있다. 자국중심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 범용 백신과 치료제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개발됐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온다. 참 기쁜 일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점은 전술한 바와 같이 국제공조를 이루는 일이다. 몇몇 나라에서 범용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의존하는 것보다 전 세계가 공동체 의식에 기반한 연대의 끈을 형성해야 한다. 새로운 거버넌스(governance) 협업이 필요하다 하겠다. 진정한 동병상련(同病相憐)의 가치와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될 것이다. 공동 관심사에 대한 국제공조! 최적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더욱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영하의 날씨에 폭설은 소리없이 내린다. 하지만 겨울은 혹독하다. 그럼에도 나무는 영하의 대지를 견디고 봄을 맞이한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나무에 아름다운 꽃이 피듯이 코로나가 빠른 시일 내에 종식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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