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 발표
중소 플랫폼 엄선해 정책자금 지원, 해외법인 설립 등 현지화 뒷받침
K-온라인 수출 전략품목 발굴 및 맞춤 지원, 수출품목 다변화
온라인 물류바우처 신설, 스마트트레이드허브 등 국내외 물류거점 구축
IP보호 대응체계 구축, 온라인 수출보험 신설 등 K-브랜드 가치 보호 강화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의 온라인수출을 활성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대표적으로 K-브랜드 전문 국내 플랫폼을 발굴해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부터 ‘온라인 물류바우처’ 사업을 신설하고, EMS 할인(최대 30%), 민간물류사 전용선적공간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12일 인천국제공항 우정사업본부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온라인 수출 참여기업들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통관·지식재산(IP)·금융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이제는 온라인이 수출의 중심”
전 세계 전자상거래 규모가 폭증하면서 온라인 시장은 최신 소비 트렌드를 읽는 ‘글로벌 바로미터’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낮은 브랜드 인지도, 복잡한 통관 절차, 물류비 부담 등으로 온라인 수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미국의 소액면세제도 폐지 등 관세환경 변화로 수출 리스크가 커지면서 정부 차원의 종합 대응책 마련이 절실했다.
이에 중기부는 “우리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이 온라인을 통해 세계 각지의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전주기적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K-브랜드 중심의 온라인 플랫폼 육성
중기부는 먼저 국내 유망 중소 플랫폼을 ‘글로벌 수준의 K-브랜드 전문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TIPS나 예비유니콘 기업 등 혁신성을 인정받은 중소 플랫폼을 대상으로 ▲해외 시장조사 ▲글로벌 홍보·마케팅 ▲현지 법인 설립 등을 지원하며, 기업당 최대 10억 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한다.
또한 월드옥타·글로벌 플랫폼사와 협력해 중소기업 입점·교육·수수료 감면 등 실질 지원을 강화, 동유럽·중남미·중동 등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신규 플랫폼 발굴에도 나선다.
한편, 수출 통합창구 역할을 하는 ‘고비즈코리아(GobizKOREA)’를 온라인 수출 전용 원게이트로 전면 개편, AI 매칭·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K-온라인 수출 전략품목’ 지정 및 바우처 지원
정부는 ‘K-온라인 수출 전략품목’을 지정해 품목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국내 히트상품이나 온라인 판매 우수제품 중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선별해, 시장조사·홍보·인증·물류 등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수출 바우처’ 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전문셀러·바이어를 중심으로 한 ‘K-혁신사절단’을 해외에 파견하고, ‘오프라인 첫수출 원클릭 패키지’ 등 온·오프라인 연계형 프로그램으로 실질적인 진출을 돕는다.
물류·통관·보험 지원 대폭 강화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인 물류·통관 부담 해소를 위해 2026년부터 ‘온라인 물류바우처’ 사업을 신설하고, EMS 할인(최대 30%), 민간물류사 전용선적공간 제공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인천공항 내 ‘스마트트레이드 허브’(2026년 말 가동)와 부산항 등 국내외 물류거점을 구축해 안정적 수출 인프라를 조성한다. 통관 측면에서는 전자상거래 간이수출 신고 확대, 반품 절차 간소화 등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K-브랜드 보호와 거래 안전망 강화
온라인 시장에서 늘어나는 위조·모방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K-브랜드 지식재산 보호협의체’를 신설한다.
또한 무역보험공사와 협력해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전용 판매대금 보장보험’을 도입, 플랫폼 부도 시에도 정산 예정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온라인 수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온라인 MD·전문셀러·인플루언서 양성 과정과 외국인 유학생 대상 수출 직무 교육도 확대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중소기업이 온라인을 새로운 수출 통로로 인식하고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온라인 수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차질 없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