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최신 인공지능, 행정망에서 보안 걱정 없이 활용
과기정통부 “인공지능 행정시대 활짝”, 정부 업무에 AI내재화
정부 최초로 ‘내부망 인공지능 공통 기반 서비스’ 도입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앞으로 정부 행정망에서 특별한 제한없이 민간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중앙·지방정부가 내부망에서도 민간 인공지능 기술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범정부 인공지능 공통 기반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외 민간 인공 지능 서비스는 내부 행정 데이터 유출 위험 등 보안 우려에 따라 인터넷망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정부 업무 전반에 활용하는 데는 제약이 있었다. 이에 민간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을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업무 효율성이 저하된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이에 과기정통부·행안부는 보안이 확보된 기반 시설(인프라)에서 민간의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더 쉽고 빠르게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 ‘범정부 인공 지능 공통 기반’ 서비스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했다.
‘범정부 인공 지능 공통 기반’은 민간의 다양한 인공지능 모형, 학습데이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중앙·지방정부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중앙·지방정부는 중복개발·투자 없이 내부 행정업무부터 공공서비스까지 다양한 인공 지능 기술을 업무 전반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과학적인 정책기획과 대국민 서비스 개선 등 본격적인 ‘인공 지능 행정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공개된 행정문서·데이터를 인공지능 모형과 연계, 내부망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챗 서비스 2종(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인공지능 공통 기반 기반시설(인프라)을 활용한 기관별 특화 인공지능 서비스 도입도 지원한다.
2026년에는 ‘독자 인공 지능 기초 모형 사업(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을 통해 선정되는 인공 지능 모형도 범정부 인공지능 공통 기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민간의 우수한 인공지능 모형을 정부 업무에 적용하여 효율성과 정확성을 지속해서 강화한다.
행안부는 ‘범정부 인공지능 공통 기반’을 활용한 ‘지능형 업무관리 이음 터(플랫폼)’ 시범서비스도 개시한다.
지능형 업무관리 이음 터(플랫폼)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소통·협업 도구(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등)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생략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범정부 인공지능 공통 기반이 활용하는 공통 데이터뿐 아니라, 개인·기관이 보유한 내부 행정문서·데이터까지 활용해 더 정확하고 맥락 있는 인공지능 답변 생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는 ‘범정부 인공지능 공통 기반 및 지능형 업무관리 이음 터(플랫폼)’를 2025년 11월 말부터 2026년 2월 말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운영·확산에 앞서 실제 사용자의 다양한 의견수렴, 인공지능 서비스 기능 검증 및 품질개선 등을 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비스 개시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 서비스 시연 및 향후 운영계획을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행안부는 시범 운영 이후, 2026년 3월부터는 전체 중앙·지방정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