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AI 초격차 챌린지 성과발표회’ 열어
19개 혁신 스타트업, 대기업과 기술개발 성과·사업화 계획 공개
허드슨AI, 클레온, 마인드포지 3개사 '최종 우수과제' 선정

세종시 중기부 입구.
세종시 중기부 입구.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LG전자와 퀄컴 등 글로벌 대기업과의 기술 협업을 통해 혁신성과를 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AI 초격차 챌린지 성과발표회’를 열고, 19개 혁신 AI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공동 추진한 기술개발 성과와 사업화 계획을 공개했다.

이 행사는 올해 2월부터 중기부, LG전자, 퀄컴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협업 프로그램의 결실로, AI 기술을 중심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초격차 혁신’ 생태계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AI 더빙부터 자율주행까지…현장 중심의 기술 실증

이번 챌린지에는 LG전자의 ‘온디바이스(On-Device) AI 챌린지’와 퀄컴이 참여한 ‘버티컬(Vertical) AI 챌린지’가 함께 진행됐다.

LG전자는 스마트가전, 노트북, 사이니지 등 자사 제품군에 적용 가능한 AI 솔루션을 중심으로 15개 스타트업과 협력했고, 퀄컴은 자율주행·드론 등 첨단 분야 4개 기업과 엣지 AI 기술을 검증했다.

성과발표회에서 최종 우수과제로 선정된 허드슨AI, 클레온, 마인드포지 3개사는 글로벌 대기업과의 공동 사업화로 이어질 예정이다.

허드슨AI는 K-콘텐츠의 AI 자동 번역·더빙 기술을 선보여, LG전자의 유럽 LG채널 송출용 콘텐츠에 탑재를 추진 중이다.

클레온은 LG전자 사이니지 솔루션과 연동해 콘텐츠 제작·관리·광고 효과 측정이 가능한 CMS 솔루션을 공동 세일즈할 계획이다.

마인드포지는 퀄컴 칩셋이 탑재된 ‘AI Edge 박스’에 자사 AI 솔루션을 탑재,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AI 생태계

중기부 노용석 제1차관은 “AI 스타트업이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로 초격차 기술을 만들고,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가고 있다”며 “AI 초격차 챌린지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대기업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MS사업본부 박형세 사장도 “이번 챌린지를 통해 스마트홈과 미디어 솔루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며 “성과가 입증된 스타트업들과는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 김상표 부사장은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엣지 AI의 가능성을 실증했다”며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에 AI를 보편화해 AI 생태계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AI 초격차 챌린지’는 단순한 기술공모를 넘어 대기업의 실제품에 스타트업 솔루션을 적용해보는 실증형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LG전자와 협업한 감바랩스의 온디바이스 음성분석 솔루션은 LG전자 가전제품에 탑재 검토 중이며, 올해에는 퀄컴의 참여로 글로벌 진출 교두보까지 넓혔다.

2026년 챌린지는 참여 기업을 더욱 확대해, 자율주행·로보틱스·산업용 AI 등 버티컬 AI 분야의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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