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불연 문화를 위한 노력,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쁘다"
90년대 인천 오프집 화재, 씨랜드 대형화재 접하며 '안타민' 개발 각오
2001년초 '안타민' 출시 후, 국내외서 인정받고 현재 월매출 25억
군제대 후 말단부터 시작한 아들 이형석 관리본부장과 단단한 부자경영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그간 공들인 '친환경 불연문화' 노력이 인정을 받는 것 같아 기쁘고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로 31회를 맞은 중소기업주간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이균길(74) (주)서한안타민 대표이사의 소감이다.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 행사에 아들 이형석(40) 관리본부장과 함께 참가한 이균길 대표는 1983년 설립한 서한상사를 30년간 거북이 같이 조금씩조금씩 발전시켜온 주인공이다.
연 매출 300억원의 성공신화를 자랑하며, 해외에서도 쭉쭉 뻗어가고 있다. 초창기 악기용 접착 강도를 강화하는 보강재 ‘베커’ 수입 대체 제품을 개발, 사업화했다. 이 대표가 친환경 불연 자재 개발을 생각하게 된 것은 1999년.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을 우연히 접하고 유독가스에 질식해 희생자가 많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당시 "마감재를 불연재로 바꿔 수많은 희생자들을 구해야겠다"는 각오를 했다는 이 대표는 수십명의 어린이가 희생된 화성 씨랜드 사건을 접한 후 연구에 연구를 거듭, 2001년초 불에 타지 않는 건축내장 마감재 '안타민'을 출시했다. 연구실에서 직원들과 숙식을 같이 하며 연구개발에 매달린 결과물이었다.
품질개발에만 올인한 이 회사의 역량은 중소기업청 기술경쟁력우수기업 지정, 과기부 신기술 KT마크 인증, 국내 최초 한국소방검정공사의 KFI인증, 한국철도기술원의 전동차 내장마감재 규격 합격, 13건의 특허 등 50여 건의 지적재산권 등으로 객관적으로 입증된다. 또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환경산업기술원의 친환경 인증, 환경표지 인증 등을 통해 친환경기업 이미지를 굳혔다.
덕분에 안타민은 불에 타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타민'은 건축물 천장과 벽의 표면 마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난연 멜라닌 석고보드와 바닥용인 난연 멜라민 2종류로 색상별로 500개가 넘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불에 타지않는 기능은 물론 표면강도가 높고 표면에 각종 디자인과 칼라를 내장할 수 있는 게 제품의 최대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한안타민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불연 내장 안타민은 건축물의 천장, 벽, 바닥 등에 사용되는 신소재 표면 마감재로 900°C에서도 분해되지 않아 불에 타지 않고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대형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비롯해 방재시험연구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에서 난연 1,2등급과 외장재 성능을 인정받았다.
또 내열성, 내약품성, 내마모성, 내광성, 내강도성, 내습성 등이 탁월해 반영구적인 수명을 자랑한다. 열과 압력에 의한 성형제품이어서 제품의 마감재로 전방위적인 사용이 가능해 인테리어, 가구, 마루, 벽, 천장, 큐비클 등에 사용 가능하다.
한국자산관리공사,교육청,병무청,안산시청,도시철도공사 등 공공기관에 납품해호평을 받은 사례는 수두룩하다. 영국선급협회의 LLOID 마크를 획득하고 국제 화재안전 규격을 통과할 만큼 국제적으로도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2010년경부터는 중국과 동남아에서도 '안타민'의 우수성을 인정한 이후 이 제품은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으로부터 해외수요도 성장세다.
'친환경 불연문화 정착'을 3년전부터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이 대표는 "금탑을 주신 것은 앞으로도 더욱더 분발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친환경 불연재개발에 앞장서라는 채찍질로 알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아들 이형석 본부장은 군대 제대 후 말단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쓴맛단맛 다 보며 불같은 아버지 밑에서 배우며 '안타민'의 해외수출과 관리를 야무지게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