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트 원단 생산업체,
특허공법 상용화로 산업경쟁력 높여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승지(오른쪽) 에스앤비 대표이사가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이 대표의 장녀인 이종미 에스앤비 공동대표. [중기중앙회]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승지(오른쪽) 에스앤비 대표이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이 대표의 장녀인 이종미 에스앤비 공동대표. [중기중앙회]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14일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주)에스앤비 이승지(66) 대표이사는 “과분한 상이다. 기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지만 막중한 책임감에 무거운 마음도 든다”며 “앞으로 얼마나 현직에 있을지 모르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에스앤비는 자동차 시트 원단을 생산하는 업체로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고있는 탄탄한 중소기업이다. 이승지 대표는 1990년대말 부도업체를 인수해 연 매출 400억원의 현 에스앤비를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천연가죽 열융착 라미네이션 공법을 개발해 직물원단 및 인조가죽에 적용되던 화염 라미네이션 공법을 천연가죽에 적용시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금탑산업훈장을 받게 됐다. 이 공법의 상용화로 국내 완성차의 프리미엄화에 기여하는 등 산업경쟁력을 제고시키는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행사를 위해 경북 경주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올라온 이 대표를 중기중앙회에서 만났다.

이 대표는 수상 배경을 묻는 질문에 “자동차시트 원단 분야 한 길로만 곁눈질 없이 열심히 걸어온 데 대해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홍익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부품개발 부서에 근무하다 1990년대초 자동차시트 원단을 공급하는 1차 협력업체로 이직하면서 이 쪽 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에스앤비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쌍용자동차 등 국내 대다수 자동차업체에 자동차 시트 원단을 공급하며 국내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동차 시트 분야 특허를 두,세가지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등지로 해외시장을 확장하려는 계획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주로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지로 연 270만불 정도 수출을 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을 넓히려고 현지 무역사절단으로 나가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앤비 매출의 75%는 주력상품인 자동차 시트 원단이 담당하며 나머지는 자동차 인테리어 내장재 흡·차음용 점착 패드가 차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표의 장녀인 이종미 에스앤비 공동 대표 겸 경영지원실장이 동행했다. 이종미 대표는 지난 2002년부터 부친의 경영을 돕다 올해 공동대표에 올랐으며 에스앤비 지분의 60%를 넘겨받았다. 부친 이승지 대표는 5% 정도만 지분을 보유해 사실상 기업승계가 이뤄진 셈이다.

이와 관련해 이승지 대표는 “현 상속세제가 기업하는 사람들에겐 안좋은 측면이 있어 기술력을 새로 습득하는데 장애물이 되고있다”며 “기업승계 과정에서 관련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14일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주)에스앤비 이승지 대표이사가 여의도 중기중앙회 1층에서 행사 시작에 앞서 환하게 웃고있다.[황복희 기자]
14일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주)에스앤비 이승지 대표이사가 여의도 중기중앙회 1층에서 행사 시작에 앞서 환하게 웃고있다.[황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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