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O · AI 양대 CIC 체제 도입, 임원인사 통해 책임경영 강화·‘강소화’
MNO CIC는 고객 신뢰회복 최우선 과제, 관련 기능·역량 결집에 초점
AI CIC는 실질적 사업성과 창출 위한 핵심사업·기술 중심으로 정예화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SK텔레콤이 통신(MNO)과 인공지능(AI)을 양대 축으로 하는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를 전면 도입한다.통신사업의 신뢰 회복과 AI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사업구조 혁신이자, 빠르게 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유연성 강화 전략이다.
‘투트랙 성장’ 위한 본원 경쟁력 + 신사업 수익화
SK텔레콤(CEO 정재헌)은 13일 “MNO와 AI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2026년부터 새로운 CIC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이번 개편은 정재헌 CEO가 강조해온 ‘MNO 신뢰 회복’과 ‘AI 수익화’라는 두 전략 목표를 구체화한 조치다.
정 CEO는 “MNO와 AI 각 사업의 특성에 맞춘 최적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본원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즉, 안정적 현금창출원인 통신사업을 ‘신뢰 재건의 중심축’으로, AI 사업을 ‘성장과 수익 창출의 실험무대’로 명확히 구분한 셈이다.
CIC 체제로 전문성과 속도 확보
조직 체계의 핵심은 CIC 독립 경영 구조다.MNO CIC(한명진 CIC장)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상품·영업 중심으로 마케팅을 재편한다.또 기업(B2B) 고객 대상 기술 지원 조직을 전진 배치하고,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AT(Autonomous Transformation)와 DT(Digital Transformation)를 가속화해 통신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AI CIC(정석근·유경상 공동 CIC장)는 핵심 사업 중심의 정예화와 민첩한 실행력을 강조한다.B2C 영역의 에이닷(A.) 서비스, B2B 영역의 인더스트리얼 AI·AI 클라우드·데이터플랫폼·피지컬 AI 등 수익 사업군을 명확히 구분하고, 팀 단위 조직을 프로젝트형으로 운영해 빠른 시장 대응력을 확보했다.기술 부문은 플랫폼 개발과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로 이원화해 AI 기술력의 사업화를 뒷받침한다.
AI 전환기 속 ‘SKT 2.0’ 체제 구축
이번 조직개편은 ‘AI 컴퍼니’로의 체질 전환을 목표로 한 정재헌호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통신과 AI의 조직 경계를 명확히 하면서도, 각 영역이 상호 시너지를 내는 구조를 통해 ‘이원적 통합 성장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다.
특히 통신사업은 최근 품질·요금 논란 등으로 하락한 고객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고, AI 사업은 에이닷(A.)과 같은 서비스 외에도 산업·데이터·클라우드 등에서 수익화 모델을 구체화해야 하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SKT는 “CIC 체제를 통해 사업별 실행력을 극대화하고, 조직 전체를 ‘실행 중심형 기업’으로 재설계하겠다”고 설명했다.
책임경영 강화·‘강소화’로 효율성 제고
SKT는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2026년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정재헌 CEO는 “책임 경영을 위한 리더십 교체와 임원 강소화(强少化)를 병행했다”고 밝혔다.임원 수를 줄이고,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재 중심으로 조직을 슬림화함으로써 의사결정 속도와 조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석원 MNO CIC 브랜드 담당, 김우람 Comm센터 대외지원실장, 김태희 Corporate센터 주주가치혁신실장 등 11명이 새로 임명됐다.
양대 CIC를 지원하는 스태프 조직은 현업 중심으로 재편됐다.보안 강화를 위한 통합보안센터, 대외협력과 홍보 기능을 통합한 Comm센터, 경영진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GC(General Counsel)센터, 전략기능을 통합한 Corporate센터(CFO)등이 새롭게 출범했다.
업계는 이번 개편을 두고 SK텔레콤이 전통 통신기업에서 AI 기반 종합 ICT기업으로 전환하는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평가한다.통신 부문의 신뢰 회복이 단기 과제라면, AI 사업의 수익화는 중장기 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투트랙 구조’의 효과가 향후 실적에 직접 반영될 전망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통신의 재신뢰화’와 ‘AI의 사업화’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갖춘 구조개혁이다. SKT는 2026년을 ‘AI 실행 원년’으로 선언하며, 기업의 중심축을 ‘통신회사(SK텔레콤)’에서 ‘AI 기업(SK텔레콤 2.0)’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
◇ 신임 임원(11명)
▲김석원MNO CIC Product&Brand본부Brand담당 ▲김우람Comm센터 대외지원실장 ▲김태희Corporate센터(CFO)주주가치혁신실장 ▲신상민Comm센터 정책개발실장 ▲안홍범MNO CIC Network센터Network AT/DT담당 ▲이정민 서비스탑 대표 ▲최종복Comm센터 미디어Comm실장 ▲최훈원CSPO안전보건실장 ▲김영범SKB Corporate센터PR실장 ▲박상훈SKB Network센터Network운용담당 ▲신범식SKB AT/DT센터AT/DT개발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