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5년 글로벌펀드 운용사로
6개국 13개 벤처캐피탈 선정
모태펀드에서 1700억 출자, AI펀드 1조원 등 결성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4일 ‘25년 글로벌펀드 운용사로 6개국 13개 벤처캐피탈을 선정했으며, 2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신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중 2700억원 이상이 한국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된다.
글로벌펀드는 해외 우수 벤처캐피털이 운영하는 펀드에 모태펀드가 출자해, 모태펀드 출자금액 이상을 의무적으로 한국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전세계 74개 펀드, 총 12조30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중기부는 ‘13년부터 글로벌펀드를 운영해 왔으며, 652개 한국 벤처·스타트업이 1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토스, 당근마켓, 리벨리온과 같은 글로벌 유니콘 탄생에 기여했다
올해 글로벌펀드는 ▲출자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00억원으로 증액 ▲AI, 기후테크, 세컨더리 분야 신설 등 투자규모 확대와 출자분야를 다변화했다.
* 글로벌펀드 출자(억원) : (‘21) 1450 → (‘22) 1000 → (‘23) 883 → (‘24) 1500 → (‘25) 1700
중기부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출자공고(1월) 후 신청·접수(4월)를 받아 서류심사, 현장실사(4~6월) 및 출자심의회(7월말)를 거쳐 최종적으로 13개 글로벌 벤처캐피탈을 글로벌펀드 운용사로 선정했다.
선정된 운용사는 분야별로 일반 10개, AI 1개, 기후테크 1개, 세컨더리 1개이며, 지역별로는 미국 TTCP, 프랑스 Jolt Capital, 일본 DCI Partners 등 미국, 프랑스, 영국,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6개국의 벤처캐피탈이 선정됐다.
올해 글로벌펀드는 모태펀드에서 1700억원을 출자하며, 펀드 결성 규모는 AI펀드 약 1조원 등 역대 최대인 2조4000억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다. 한국기업 의무 투자금액도 역대 최대규모인 2700억원 이상 이뤄질 전망이다.
* 글로벌펀드 결성(조원) : (‘21) 2 → (‘22) 1.6 → (‘23) 1.3 → (‘24) 1.2 → (‘25) 2.4
한국의무투자(억원): (‘21)1721→(‘22)1294→(‘23)776→(‘24)2128→(‘25)2700
중기부는 글로벌펀드 선정결과를 5일부터 한국벤처투자 누리집에 공고할 예정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선정공고 이후 6개월 이내 펀드를 결성해야 하며 기간 내 미결성시 심사를 거쳐 최대 6개월간 결성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펀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투자유치 효과 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사들의 네트워크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한국 스타트업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중기부는 글로벌 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글로벌펀드를 지속 확대해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글로벌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