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주관 '프로젝트 한강' 참여
디지털화폐 기반 '예금 토큰' 실거래
기업銀·신한銀·하나銀, 이용자 모집

디지털화폐 이미지. [어도비 스톡]
디지털화폐 이미지. [어도비 스톡]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 주관으로 실시되는 ‘디지털화폐 테스트(프로젝트 한강)’에 참여할 이용자를 모집한다.

이번 테스트는 한국은행·금융당국·7개 참여은행이 공동으로 진행하며, 디지털화폐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금융시장 인프라 구축 방향성을 점검하는 국민 참여형 시범 사업이다.

IBK기업은행은 25일부터 i-ONE Bank(개인)를 통해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참여자는 오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지급 결제 수단인 ‘예금 토큰’으로 ▲세븐일레븐 ▲교보문고 ▲이디야 ▲하나로마트 ▲현대홈쇼핑 ▲모드하우스 ▲땡겨요 등 지정된 사용처에서 결제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i-ONE Bank(개인)를 통해 전자지갑을 개설하고 총 3만원 이상을 ‘예금 토큰’으로 전환해 지정된 사용처에서 2회 이상 결제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세븐일레븐 모바일쿠폰 3000원권을 제공하는 등 테스트 참여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자 모집 및 ‘예금 토큰’ 실거래 테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i-ONE Bank(개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는 디지털화폐의 실생활 적용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들이 새로운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디지털화폐 기반의 금융 혁신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25일부터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 참여 고객 모집을 위한 사전 신청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신한 SOL뱅크에 예금 토큰 결제 시스템을 탑재하고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사전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한다.

실거래 테스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신한SOL뱅크 ‘쏠지갑’ 메뉴에서 ‘예금 토큰 전자지갑’을 개설하고 기존 보유 예금을 예금 토큰으로 전환하면, 온·오프라인 지정 가맹점에서 생성된 QR코드를 활용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이용자 예금 토큰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며 테스트 기간 중 총 전환 한도는 500만원이다.

디지털화폐 실거래 테스트 이용 고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먼저 신한 SOL뱅크를 통해 ‘예금 토큰 전자지갑’을 개설한 고객 대상으로 선착순 1만명 고객에게 ▲‘마이신한포인트 3천 포인트’, 테스트 기간 동안 매주 3명에게 추첨을 통해 ▲‘땡겨요 3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또한 모든 참여은행의 예금 토큰으로 ‘땡겨요’에서 배달 주문 결제 시 ▲매 주문 건당 ‘땡겨요 2000 포인트’, 누적 3회이상 주문 시 ▲‘땡겨요 3000원 할인쿠폰’을 추가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디지털화폐의 본격적인 실거래 시작이 예정된 4월 1일에 앞서 오는 27일부터 6월30일까지 대표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디지털화폐 테스트에 참여할 일반 이용자 사전 모집을 진행한다. 하나은행 수시입출금식 예금 계좌를 보유한 만 19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사전 모집에 참여한 고객은 하나원큐 이벤트페이지에서 예금 토큰 전자지갑을 개설할 수 있으며, 예금 토큰 전환이나 결제 시에도 하나원큐 앱을 통해 생성된 QR코드로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금 토큰 전자지갑의 총 보유한도는 100만원이며, 테스트 기간 중 총 전환한도는 500만원까지 가능하다.

하나원큐를 통해 예금 토큰 전자지갑을 개설한 고객 전원에게 인기 해외 여행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eSIM 쿠폰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커피쿠폰도 증정한다.

한편, 한국은행은 4월부터 10만 명을 대상으로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실험 '한강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참가자들은 예금 계좌 금액을 예금토큰으로 전환해 마트와 온라인쇼핑몰, 편의점, 카페, 서점 등에서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다.

현금과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 예금 토큰은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 상에서 다룰 수 있도록 디지털 형태의 자산으로 전환한 것으로, 예금자보호제도가 적용되며 다시 현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한은은 6월 말까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금보험공사, 은행연합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디지털화폐' 일반 이용자를 선착순 방식으로 모집해 실거래 테스트에 나선다. 선정된 참가자는 은행 계좌와 연동해 테스트 참가 사용처에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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