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오픈AI’로 API 곧 제공
기획, 문서작업, 마케팅, 고객 안내와 상담 등 다수의 유능한 직원 몫

사진은 AI기반의 5G와 VR기술이 결합된 영상으로, 본문과는 직접 관련이 없음.
AI기반의 5G와 VR기술이 결합된 영상.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챗GPT는 현재로선 중소기업이 도입하기엔 엄청난 비용이 든다. 그러나 조만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OpenAI Service)를 통해 ChatGPT의 API를 제공할 경우 중소기업도 이를 실용화된 가격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어서 주목을 끈다.

최근 시장분석기관인 IRS글로벌이 전문가와 자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밝힌 바에 따르면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챗봇은 앞으로 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체 업무용으로 매우 유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예를 들어, 영업 메일을 작성하거나 프로그램의 문제를 수정하거나 고객 지원을 개선하는 등 단순 작업을 자동화할 때에나 복잡한 대화를 할 때도 대응할 수 있다.

AI 소프트웨어 시장도 마찬가지다. 자연언어처리를 사용하여 사용자의 질문에 텍스트로 답하는 챗봇이 요긴하게 쓰일 전망이다. 고난도의 프로그램에서는 팔로우업 질문에 대해 적절하게 답변하거나 기업체 용도에 맞춰 수정할 수도 있다.

앞서 글로벌 시장분석기관인 가트너는 “챗GPT의 기본적인 용도는 콘텐츠 제작 및 데이터 자동 변환”이라면서 “사용자가 이러한 작업을 빠르게 수행하는데 더 없이 좋다”고 장점을 강조했다.

기업에서 챗GPT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경우는 역시 필요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끌어낼 경우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차로 이동할 경우 주행 거리는?’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그런 경우다. 또한 문서를 작성하거나, 각종 기안문이나 기획서 등도 이를 통해 쉽게 작성할 수 있으며, 자신이 직접 쓴 글을 챗GPT가 퇴고할 수도 있다. 그 경우 어조를 다듬거나 맥락에 맞는 전문용어나 적절한 어휘로 바꿔주기도 한다.

가트너는 이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원하는 길이의 문장이나 문체를 챗GPT가 ‘초안’으로 작성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그것을 수정하는 정도의 수고만 하면 된다”고 했다. 이를 통해 기업체의 마케팅 콘텐츠나, 추천장, 짧은 보고서나 논문, 매뉴얼 및 조작 순서, 훈련 가이드, 소셜미디어 업로드, 뉴스 기사 등을 생성해낼 수 있다.

IRS글로벌은 가트너의 AI부문 수석연구원 엘리엇의 말을 빌려 “특히 바겐 세일 이벤트의 메일을 작성하거나, 맞춤형 서비스 담당자의 대 고객용 안내문과 상담 자료 작성과 같은 용도에 적합할 것”이라며 “이 밖의 대화나 기사, 메일, 웹페이지 내용을 요약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만약 매개변수 1조개를 넘는 GPT-4 기술이 나올 경우는 아예 맞춤형 서비스용 챗봇을 개량, 기존보다 훨씬 자세한 답변을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답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고객의 의도를 파악하거나 대화를 요약해 질문에 답하거나 적절한 정보를 제시하는 일을 매끄럽게 해낼 수도 있다”면서 “기업체가 이런 용도로 챗GPT를 사용할 때에는 자사의 고유 배경 정보나 서비스에 대한 설명, 권한, 비즈니스 로직, 적절한 단어 사용,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표현 등을 언어 모델과 플랫폼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영업이나 마케팅용의 경우, 웹사이트 등 채팅 인터페이스를 통해 잠재적인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설명하거나 추천하는 용도로 챗GPT를 도입할 수도 있다. 이는 곧 자사의 고유의 특성이나 환경에 맞는 맞춤화가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챗GPT를 ‘소셜 어시스턴트’나 스마트한 비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즉, 스케줄 관리나 수신 메일 요약, 신규 메일 작성 및 답변, 정형화된 문서의 초안 작성 등의 임무가 그런 경우다.

사내 교육 등에선 또 직원마다 각기 다른 특성에 따라 학습 방법을 달리하는 가정 교사와 같은 역할도 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의료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말로 설명하거나 치료 방법의 지침을 제시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챗GPT는 기본적으로 텍스트 기반 웹 챗의 인터페이스로만 사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체에서 콘텐츠 제작과 개선, 메일 문체 수정, 문장 요약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가트너는 “이러한 형태라면 많은 투자를 하지 않아도 실현할 수 있다”고 한다.

오픈AI는 챗GPT의 기능을 이용하기 위한 API를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GPT-3을 이용하기 위한 API는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챗GPT의 API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OpenAI Service’에서도 곧 제공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많은 SW개발자들부터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 엔진 ‘Bing’에 새롭게 도입할 예정인 AI 기능은 OpenAI의 최신 언어 모델인 ‘GPT-4’를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OpenAI의 FAQ 페이지에서는 “챗GPT가 인터넷고 연결되어 있지 않아 잘못된 답변을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2021년 이후 일어난 세상의 일이나 사건에 대해서는 지식이 한정되어 있으며, 유해한 지시나 편향된 내용을 생성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하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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