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중소기업정책심의회 개최 앞서 토론회 정례화' 제안
김 회장, 中企 전기요금 문제 “한전과 중앙회가 긴밀히 검토된게 있다”
박 장관 취임후 첫 토론회, 오전 10시부터 3시간 이어져

25일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현안과제 토론회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
25일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현안과제 토론회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이화순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박영선 장관 초청 ‘중소기업 현안과제 150분 토론회’에서 “중소기업부 출범 2년이 돼가는 시점에 제2 창업벤처붐이 일어나고 있고 중소기업 수출이 상당히 많이 늘었다”면서 “하지만 현장쪽 얘기를 들어보면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은 미흡하지 않았나”라며 중기부에 대해 아쉬운 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중기부가 남보다 못한 가족 아닌가 하는 혹평도 있다”며 “중기부가 더 밀착해서 일을 해달라는 것이 중소기업계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박영선 장관 취임 이후 두 달정도 됐는데 통상의 긴 100분 토론을 넘어 150분 토론을 하는 만큼 장관께서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중소기업의 여러 건의사항들에 대해 이 자리에서 회답을 주고 또 나머지는 숙제로 가져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박 장관께서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계실 때 대중소기업간 상생법안을 가장 많이 입법했다”며 “중소기업으로서 기대가 가는 장관이고 현장의 기대 또한 많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지난번 청년 스마트일자리 프로젝트 선포식때 이낙연 총리가 박 장관을 두고 중소기업 응원단장이라고 소개했는데 딱 맞는 표현 같다”며 중소기업계의 높은 기대감을 대변했다.

김 회장은 “이번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업계로부터 60여건의 건의사항이 들어왔는데 여기서 답변을 들을 건 듣고 나머지는 후속적으로 피드백하는 걸로 해달라”고 말했다.

박영선 장관은 이날 토론회 말미에 “중기부가 컨트롤하는 중소기업정책심의회 첫 회의가 마침 오늘 오후 열린다”며 “14개 부처 차관과 14명의 민간위원, 수출입은행장, 중소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해 분기별로 여는 만큼 이 회의에 앞서 오늘과 같은 중소기업 현안과제 토론회 또한 분기별로 정례화하면 좋겠다"고 제의했다. 박 장관은 "중소기업과의 회의에서 어젠다를 정리해 정책심의회에서 통과가 되면 전 부처로 확산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오늘 토론회에서 들은 얘기 중 가장 반가운 소리”라고 화답했다.

한편 김기문 회장은 이날 토론회 중 중소·중견기업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과 관련해 “최근 문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중에 함께 동행한 한전 사장에게 이 문제를 얘기했더니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며 “현재는 중소기업이 대기업 보다 결과적으로 16% 정도 비싸게 전기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한전과 중앙회가 긴밀히 검토된게 있다며 중기부가 서포트해주면 된다”고 밝혔다.

업종별 협동조합 이사장들과 중기부 국장급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회는 오전 10시 시작돼 중간의 점심 도시락 식사시간을 거쳐 오후1시경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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