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서울 금천 지역 일부 고객들 '피해 발생'
KT, 상품권 판매 업종 결제한도 일시 축소

KT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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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경기·서울 일부 지역 시민의 휴대전화에서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통신사인 KT는 이를 확인하고 고객 보호 조치에 들어갔다.

KT는 지난 6일 공지를 통해 “최근 경기도 광명·서울 금천 지역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 유사한 소액결제 피해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 및 관계 정부기관과 긴밀히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즉각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KT는 우선 휴대폰 결제대행사(PG사)와 협의해 상품권 판매 업종 결제 한도를 일시적으로 축소했다. 또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소액결제의 비정상 패턴 탐지를 강화하고, 피해 지역에서 소액결제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이상 거래가 발견될 경우 개별 연락을 통해 상담 및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T는 “고객들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수사기관과 협조해 신속히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경찰서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 사이 새벽 시간대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하는 시민 26명의 휴대전화에서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모바일 상품권 구매 등이 이뤄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KT 통신사 이용자이며, 피해 금액은 약 1769만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신고는 피해자들이 늦은 밤 “휴대전화 소액결제가 완료됐다”는 문자를 받으면서 이어졌다. 서울 금천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접수됐다.

경찰은 해킹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재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해 수사에 나섰다. 수사 당국은 실제 해킹과 연관된 사건인지, 내부결제 시스템 문제인지 등 구체적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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