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 박 철 겨울의 가장 깊은 곳어둠을 삼킨새해 아침은힘껏 기지개를 켜면서일어난다.구겨진 와이셔츠를 벗고유쾌한 마음으로깔끔하게 다린 새 옷을 입듯이 땅의 사람들새로운 시간으로 출근하기 위하여묵은 세월의 껍질을 벗는다.어쩌면 이 아침은햇살조차 향기가 날까.어제 만난 얼굴도웃으면서 바라보면아가의 살내가 난다.어제의 절망을 딛고갓 구워낸 태양을 품은우리들의 거리엔출근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으로가득하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영암문인협회 회장영암예술원 대표시집-도시의 나그네빈손의 노래사랑을 위한 기도
필자의 인생에서 가장 오랜 인연이었던 나의 어머니. 내 나이만큼의 기억이 있고, 이국에서 33년을 지탱시켜 준 절대우군이었던 어머니가 새해를 넘기지 못하고 작년 12월 중순 소천하셨다.작년 여름부터 계속된 밤낮을 잊게 만든 업무와 각종 국제학술 연구발표, 그리고 어머니께서 위독하시다는 연락과 결국 연말에 어머니 상을 당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정신없이 오갔다.발인을 끝내고 도쿄로 돌아왔을 때 이미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끼니때가 되면 학교 근처를 전전하기 일쑤였고 밖에서 먹는 시간조차 아까워 집 냉장고를 뒤지기를 반복했다. 어머니
일본 도쿄가쿠게이대학교 교수 365명 중 한국인(외국인 정교수) 최초로 연구 실적 1위를 기록한 일본 역사학계의 이단아 이수경 교수(55·역사사회학)가 최근 모국을 찾았다. 먼저 '재일한인의 민족교육 현황 및 과제'에 대해 강연을 청한 ‘2018동북아평화교육 포럼'(7일 전남대학교)에 참가했다. 이어 다음날, 4세기 백제 근구수왕 때 박사로 일본에 학문을 전한 왕인박사의 고향 전남 영암을 제자와 영암 출신 박 철 사진작가와 함께 찾았다. 그 동행기를 소개한다.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부드러운
[중소기업투데이 김우정 기자] 하늘이 열리는 10월 3일 개천절(開天節).웅장한 모습의 월출산 구정봉(九井峰) 큰바위얼굴이 새삼 신비스럽게 다가온다. 단기 4350년을 맞이한 이날, 배달의 얼을 간직한 큰바위얼굴의 정기가 하늘을 채운다.몇년 전까지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미국 화이트마운틴의 큰바위얼굴이 2003년 폭풍우 속에 무너져 내리면서 영암 월출산 큰바위얼굴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전남 영암 월출산의 큰바위얼굴은 사진작가 박철씨가 지난 30여년간 월출산의 기암괴석 등 절경을 찍다가 2009년 국내 최초로 발견해 지금까지 큰바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붉은 동백꽃의 명소 천관산으로 오세요~! 3월 ‘국유림 명품숲’으로 국내 최대 동백숲 자연림인 천관산이 선정됐다.산림청(청장 김재현)이 3월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전라남도 장흥군 천관산 동백숲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천관산은 불영봉, 구룡봉 등 수십 개의 기암괴석이 솟아 오른 모습이 마치 ‘주옥으로 장식된 하늘의 면류관 같다’해 붙여진 이름이다. 봄철 동백꽃과 가을철 억새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천관산은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으로 불린다. 산림청은 100대 명산 중
일출작가의 삶은 어쩌면 외로운 고행길이다. 야간산행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물론 늘 자연과 싸워야 한다. 해가 뜨기 최소 한 시간 전에 목표점에 도달해야 찰라의 순간을 맞을 수 있다. 매일매일 일출시간이 다르고 계절별로 차이도 심하다. 그래서 시간과의 싸움은 신과의 약속과 다름없을 정도다.강희갑 작가는 2년째 국립공원 정상의 일출을 찍기 위해 매주 금요일 저녁 카메라를 들고 전국의 명산을 오른다. 허탕 치기가 부지기수이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또 다시 그 길을 나선다. 그렇게 고통을 딛고 땀을 흘리고 나서야 사진 한 컷이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