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2명, 외부 1명 숏리스트 3인 '압축'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외부인사 후보로
9월8일 최종 후보 확정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른 양종희, 허인 부회장과 외부인사인 김병호 HD은행 회장.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른 양종희, 허인 부회장과 외부인사인 김병호 HD은행 회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호치민시개발은행(HDBank) 회장 등 3명이 올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9일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3명 모두 1961년생으로 동갑내기다. 

다음 달 8일에는 압축된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2차)를 실시하고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되면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20일에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김병호 회장은 유일한 외부 인사로 명지고, 서울대 영문학과, 미국 UC버클리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다. 1987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1991년 한국투자금융이 하나은행으로 전환된 이후 뉴욕지점장, 하나금융지주 설립기획단 팀장, 하나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 총괄부행장에 이어 2015년 2월 행장을 역임했다. 그 해 9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베트남 중견은행인 호찌민시개발은행 회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김 회장은 2020년 KB금융 회장 선임 당시에도 유일하게 외부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업계에선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최종적으로는 내부 출신이 차기 KB금융지주 회장에 오를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김경호 회추위 위원장은 “서로 존중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신 모든 후보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KB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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