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큰 가르침 중에 불립문자(不立文字) , 교외별전, 직지인심, 견성성불, 염화미소, 이심전심이 있다. 세상의 이치를 마음으로 파악하고 문자나 언어로 고정시키지 말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또 선종과 교종, 소승불교와 대승불교가 갈리는 지점이 될 수 있다. 한편에서는 부처의 가르침과 정신을 그 유동적이고 활기찬 상태로 깨닫고 유지하는데 매순간 정진하고 전력을 기울이라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것을 매 상황에 따라 적용하기가 어려우니 최소한의 제도화로 고정시켜 따르라 한다. 그러니까 법의 정신과 구체적 법 조항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
[중소기업투데이 하태환 논설위원] 우리 한국 사람들의 수명도 자꾸 늘어가면서 이제는 100세 채우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그런데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이렇게 장수한다는 게 그다지 달갑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인 것 같다. 나이는 꽤 들었는데 이미 오래 전에 실업인 상태이고, 벌어 놓은 재산도 시원치 않으며, 건강했던 몸도 여기저기서 슬슬 삭아가는 소리가 들린다.그러면 목숨 줄 오래 붙들고 있다는 게 복이 아니라 고문이요 저주이다. 특히 초로에 들어설 때 쯤이면 오히려 몸을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여주어야 한다는데, 그럴만
[중소기업투데이 하태환 논설위원] 우리는 얼마 전 현역 대통령을 국기 문란죄로 끌어내리고 다시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였다. 역시 전임자와는 다르게 새로이 집권한 대통령은 모든 것을 국가를 중심으로 이끌려고 한다. 전임 대통령이 국익과 사익을 혼동함으로써 무능한 국가로 타락시킨 과오가 있었다면, 반대로 신임 대통령은 위험할 정도로 국가의 힘을 남용한다. 국법보다는 대통령의 한마디가 더 우세하다. 특히 이 정부는 마치 모든 문제를 정치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문제들이 모두 자신의 정치적 역량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믿으며, 자신에 의한 즉
민주주의는 공짜로 주어지고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싸워서 쟁취하고 지켜야 한다. 정권 교체를 민주화 완성이라고 착각하여 나태해진 순간 민주주의는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다. 정치적 민주화가 지지부진하면, 경제적 민주화도 요원해진다. 우리 사회의 빈부 격차는 여전하고, 청년 실업률이나 전체 실업률도 개선되지 못한다. 정부가 아무리 고용 증진을 위해 과감한 재정 투자를 하고 세계 역사상 유래 없는 공짜 분배 정책을 쏟아내지만 궁핍한 현실은 조금도 나아지질 않는다. 사실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민주화는 순차적이라기보다는 함께 병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