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도 안산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
'2030년까지 세계 4대 제조강국 진입' 청사진 밝혀
"혁신제품 대상 수의계약 확대하는 패스트트랙 제도 신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혁신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해 향후 3년간 최대 12조5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계약서만으로 무역금융을 지원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날 경기도 안산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한국경제의 뿌리인 제조업을 2030년까지 ‘세계 4강’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장기 청사진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세계 6위인 수출을 2030년 세계 4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한 4대 추진전략으로 ▲스마트화·친환경화·융복합화를 통한 산업구조 혁신 ▲신산업 육성 ▲도전과 축적 중심의 산업생태계 개편 ▲정부의 투자·혁신 지원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제조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 지원을 단계적으로 5000억원 규모까지 확대하고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유망 중소·중견기업이 수출계약서만으로도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무역보험기금을 확충해가는 한편 기금 내 ‘특별계정’을 만들어 고위험 국가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섬유, 뿌리산업, 중소조선사와 같은 개별업종에 최적화된 스마트공장을 개발해 집중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안에 ‘AI 국가전략’을 수립해 2030년까지 AI 기반 스마트공장 2000개를 신설하는 스마트 제조혁신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기·수소차·LNG 선박과 같은 친환경차, 친환경선박의 기술개발과 수요창출을 지원하고 20개 국가산단을 ‘청정제조 산단’으로 전환하며 친환경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혁신 제조기업을 뒷받침할 금융시스템 구축을 위해 “부동산담보가 아닌 일괄담보제도를 발전시켜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심사하는 은행 여신시스템을 구축하고 혁신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해 향후 3년간 최대 12조5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혁신제품의 경우 수의계약 대상을 확대하는 ‘혁신제품 구매 패스트트랙’ 제도 신설을 포함한 ‘혁신지향 공공조달 종합대책’을 7월 중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세계 일류기업 대표 90여명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