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4년간 중앙회 무기력했다”
청중들, “누가누가 차기 회장감인가?”
기자들, “한마디도 빼놓지 말자”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내가 최고야!”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5인 후보의 정책과 정견발표를 들을 수 있는 공개토론회가 지난 12일(대구), 15일(전주), 20일(서울) 등 3개 지역에서 개최됐다.
후보들을 기호순으로 보면 1번 이재한 한국주차설비협동조합 이사장(한용산업 대표), 2번 김기문 진해마천주물공단조합 이사장(제이에스티나 회장), 3번 김기순 선관위원장, 주대철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세진텔레시스대표), 4번 이재광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광명전기 대표), 5번 원재희 한국폴리부틸렌공업협동조합 이사장(프럼파스트 대표)이다.
이번 선거는 여러 가지로 새롭게 시도되는 것이 많다. 올해 선거부터 선거 당일 후보자의 정견 발표나 인사말을 듣지 못하게 됐다. 중소기업 중앙회 임원선거규정을 지난해 개정했기 때문이다. 공개추천제를 폐지하고 지역공개토론회를 열기로 해 올해 최초로 지역(대구, 전주)과 서울 수도권에서 후보자토론회를 개최했다. 또 선거 운동 기간을 14일에서 19일로 연장하고 투표일 전날 24시 전까지로 정했다. 또 서울과 지역에서 최초의 후보자 공개토론 방식을 선택하고, 투·개표 과정이 간편한 전자 투표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공개토론회로 진행된 20일 토론회에서 다섯 후보자들은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한 후보들은 짙은 곤색 계열의 양복을 모두 입었으나 김기문 후보만 회색이 가미된 옅은 초콜릿 계열 체크 무늬양복을 입었다. 넥타이는 열정을 상징하듯 붉은 톤에 작은 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4명의 후보가 착용했으나, 원재희 후보는 차분한 하늘빛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토론회장 마다 청중석의 모습도 새롭긴 매한가지. 객석을 가득메운 청중들은‘누가 중앙회장감’인지 꼭 가려내겠다는 매의 눈, 쫑긋 귀로 후보들을 주시하고 그들의 발언을 경청했다. 일부는 턱을 괴고, 또다른 이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인상을 쓰는가하면, 또한편에서는 열심히 SNS를 통해 후보들의 발언을 퍼나르는 모습이었다. 때때로 박수 부대로 변신하기도 했다. 손가락이 안보일 정도로 열심히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는 기자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오는 28일이면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탄생한다.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 앞에는‘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중소기업’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보였다. 부디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중소기업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