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파행 수습-위상 재정립에 관심이 쏠려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김동근 신임 경총 상임부회장
            김동근 신임 경총 상임부회장 <사진=경총>

지난 3일 송영중 부회장을 해임하면서 내부 부끄러운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새 상근부회장으로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을 선임했다.

12일 경총은 부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전형위원회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백우석 OCI 부회장, 김학권 인천경총 회장, 박복규 한국경총 감사 등 7명이 참여했다.

전형위원회는 상근부회장 선임과 관련, "경제·산업정책에 이해가 높고, 조직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하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경총은 “지금 경총은 노사관계를 넘어 경제·사회 이슈 전반에 대해 경제계의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공고히 해야 할 시점”이라며,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이 향후 조직의 대외 이미지 제고와 쇄신 등 상근부회장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용근 상근부회장은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차관보),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정부와 기업 간 조정자로서 역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경총은 지난 3일 송영중 부회장을 해임하는 과정에서 불투명하고 주먹구구식인 회계 처리와 사무국 내 파벌 문제가 드러나면서 조직 자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형해화한 데 이어 올해 사용자측 대표기관인 경총마저 파행을 보여 앞으로 어떻게 상황을 수습하고, 경총 역할을 재정립할 지 신임 김용근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려 있다.

한편 이날 전형위원회에서는 정지택 두산중공업 고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비상근 부회장에서 퇴임하고, 김명우 두산중공업 대표이사가 비상근 부회장으로 새로 보임됐다.

다음은 김용근 경총부회장의 약력이다.

□ 전남 고흥 출생
□ 학력사항
  ◦ 순천고등학교
  ◦ 서울대 경제학과(76학번)
  ◦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 전주대학교 경영학 명예박사
□ 주요경력
  ◦ 1980년 총무처사무관(행시23회)
  ◦ 2003년 산업자원부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국장)
  ◦ 2004년 주제네바대표부 참사관
  ◦ 2007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차관보)
  ◦ 2008년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 2009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 2014년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회장 역임
  ◦ 2013년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