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 외무고시 22회 출신
윤대통령, 기재부·국토부 등 6개 부처 장관 교체
이영 장관, 총선출마 거론

4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지명된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4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지명된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오영주(59) 외교부 제2차관이 지명됐다.

대통령실은 4일 이같이 발표하고 인선 배경으로 "다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영주 후보자는 개발협력 분야 전문가로 지난해 10월부터 주베트남대사로 있다가 올해 7월 외교부 제2차관에 임명돼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 후보자는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우리 경제의 기반이 되는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전담 부처 장관으로 지명돼 마음 무겁다"며 "공직 기간 내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조로 일해 왔다. 청문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면 발로 뛰며 세심하게,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1964년 경남 마산 출신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제22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주후쿠오카대한민국총영사관 영사,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참사관,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차석대사, 외교부 개발협력대사, 국립외교원 경력교수, 외교안보연구소 소장,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 대사 등을 거쳐 외교부 제2차관으로 일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해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경제부처 중심으로 6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가장 큰 폭의 인적 쇄신으로, 실무형 관료·전문가 중심의 '2기 내각'이 윤곽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국가보훈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등 6명의 국무위원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밝혔다.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는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 국토부 장관에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보훈부 장관에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이 각각 후보자로 지명됐다.

농식품부 장관에는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해수부 장관에는 강도형 해양과학기술원장이 발탁됐다.

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19개 부처 중 10명 안팎의 장관을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연말 추가 개각은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11∼14일)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영 현 중기부 장관은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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