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글로벌 공급망(GVC) 핵심품목 연구 보고서 발표
리튬 등 핵심광물 글로벌 교역 흐름도(GVC Map) 작성
흑연 등 핵심광물 전반 中 의존 높아
희토류도 채굴·생산·제품 전 단계서 지배력 강화

흑연광석 채굴량(생산량)은 연 평균 100만t 정도로, 중국이 압도적 1위다.
흑연광석 채굴량(생산량)은 연 평균 100만t 정도로, 중국이 압도적 1위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미·중 갈등 및 자원 무기화 움직임 등으로 글로벌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출통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 흑연의 경우 중국이 글로벌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연은 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국가 핵심광물(33종)의 하나다.

산업은행이 20일 발표한 국가 핵심광물에 대한 글로벌공급망(GVC)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구형흑연 기준 2022년 82만t을 생산해 글로벌공급의 91%를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채굴된 광물이 정련·제련 등 중간 단계에서 중국으로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광물은 특정국에 매장·생산이 집중돼 안정적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은행이 공급망 분석을 위해 작성한 글로벌 교역 흐름도(GVC Map)를 보면, 핵심광물 전반에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원 무기화 움직임이 있는 희토류의 경우 중국은 채굴, 생산 및 제품(영구자석 등) 전 단계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미국, 호주 등은 자국 내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등 脫중국화를 추진 중이다.

GVC Map은 매장→채굴→가공(정·제련 등)→소재化 각 단계별로 국가간 교역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로,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 등 국내 자료 및 UN Comtrade(국가별·품목별 무역통계 데이터베이스), USGS(미국 지질조사국) 등 국외 자료를 종합 분석해 작성됐다.

정부는 지난 2월 33종의 국가 핵심광물을 선정했다. 선정된 핵심광물은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희토류(5종), 니오븀, 구리, 알루미늄, 규소, 마그네슘, 몰리브덴, 바나듐, 백금족(2종), 주석, 타이타늄, 텅스텐, 안티모니, 비스무스, 크롬, 연, 아연, 갈륨, 인듐, 탄탈륨, 지르코늄, 스트론튬, 셀레늄 등이다.

국가 핵심광물은 위기시 국내 산업 및 경제에 파급효과가 커 경제안보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광물로, 이 중 이차전지 4대 소재(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 및 희토류, 텅스텐에 대한 연구가 이번 보고서에 담겼다.

산업은행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도 해외자원 개발 등 공급망 다변화, 국내 공급망 강화, 재자원화 등 다각도로 핵심광물 확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 원문은 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홈페이지(https://rd.kdb.co.kr)에 게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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