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방역용품 개발생산 기업 ㈜엔케이메디컬산업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 '실내 공기살균기 COVINO' 출시
제올라이트 등 광물질서 추출, 천연미네랄이 원료
무알콜 '소독티슈', '소독스프레이'도 출시...개인 방역용품 3종세트
"방역은 시스템, 손·물체·공기간 감염에 모두 대비해야"

천연 방역용품 개발생산 기업 ㈜엔케이메디컬산업이 제올라이트 등 광물질에서 추출한 천연미네랄을 응용한 실내 공기살균기를 개발 출시했다. 차량내 콘솔박스에 꽂아두면 알맞은 사이즈다. 이 회사 김상녕 회장이 차량용 공기살균기 제품을 들고 개발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실내 공기살균기 ‘코비노(COVINO)’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실내 공기살균제가 개발됐다. 천연광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해 유해 화학물질이 없으며 무알코올, 무염소, 무보존제인 것이 특징이다.

천연 방역용품 개발생산 기업 ㈜엔케이메디컬산업은 코로나19 공기살균제 ‘코비노(COVINO)’를 개발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코비노(COVINO)’ 살균제는 제올라이트 등 광물질을 고온가열해 추출한 성분을 7%(최대 15%) 비율로 정제수와 희석한 무색, 무취의 액상이다. ‘코비노’는 건국대 자회사인 ‘카브’ 시험결과, 코비노 원액 시료처리 후 30초가 경과하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99% 이상이 사멸했으며, 1분 경과 후에는 99.9% 이상이 사멸하는 효능을 나타냈다. 박테리아 등 유해세균 또한 99.999% 사멸되는 효과를 보였으며, 탈취 기능까지 겸비한 다목적 살균액이다.

가습기 형태의 코비노 기기에 ‘코비노(COVINO)’ 용액을 부어주면 초음파를 이용해 천연미네랄 살균액이 나노미립자 형태로 분사되어 음전하를 띠는 공기 중 유해균 및 바이러스에 흡착되어 사멸시키는 원리다. 무엇보다 제품의 안정성을 위해 '특수목적용 공기살균제'로 환경부의 승인 절차를 마쳤고, 국가과학기술연구소 산하 독성연구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경구, 경피, 피부, 안구, 구강점막 등 각종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다.

이 회사 김상녕 회장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의 위해성이 여전히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고 인체유해성이 입증된 BKC, BTC 등 화학물질들이 아직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며 “방역이 또 다른 위협이 되어서는 안되며 그래서, 다르게 또 바르게 제품을 생산하고자 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광물질에서 추출한 천연 미네랄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성분이며, 각종 기관으로부터 다수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고 동물실험까지 마쳤다”며 “가습기 살균제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코비노’ 살균액은 제올라이트, 일라이트, 견운모 등 천연광물 액상 추출액에 식이유황, 식이요오드 등을 배합해 살균력을 높였다. 주로 해외수출을 목표로 개발한 만큼 중국 현지 시험검사도 이미 통과한 상태다. 국내 판로를 위해 조달청 등록절차도 마쳤다.  19㎝ 높이의 소형제품은 차량을 비롯해 사무실 책상용 등으로 적합하다. 차량 내 콘솔박스에 꽂아 놓으면 알맞은 크기다. 400㎖ 용량에 시간당 40~80㎖ 정도를 분사한다.

코로나19 사멸 테스트를 통과한 ‘코비노 다목적 살균제’를 응용한 무알콜 소독 티슈와 무알콜 소독 스프레이도 함께 출시했다. 손아귀에 쏙 들어가는 초소형 경량 살균 분사기도 샘플로 개발을 마쳤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필요시 꺼내 손이나 스마트폰, 대중교통 손잡이 등에 살균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 회장은 “방역은 보호이자 하나의 시스템”이라며 “공기살균기로 호흡기 전파에 대비하고 소독 스프레이와 티슈를 활용해 일상생활 속 물체간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중에 판매되는 살균, 항균 제품의 대다수가 ‘박테리아 세균’ 사멸 기록만 있을 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직접적인 사멸 시험을 받지 않은 곳이 많다”며 “살균력이 100%일지라도 바이러스를 죽이지는 못하기 때문에 살균제품을 구매할 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직접적인 사멸 시험을 거쳤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이번 코비노 살균제 방역용품과 별개로 왕겨 훈액을 활용한 살균 기능의 탄소나노 소재 항균필름도 기존에 이미 출시했다. 엘리베이터 버튼, ATM 기기 등에 항균 용도로 부착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천연미네랄 성분의 '코비노(COVINO)' 공기살균제를 용용한 다양한 방역제품들. (앞줄 왼쪽부터) 차량용 및 탁상용 '실내 공기살균기', '소독스프레이', '소독티슈', (뒷줄 왼쪽부터) '항균필름', '대형 실내 공기살균기'.   

'코로나19 공기살균제' 개발, 김상녕 회장은 누구

김 회장은 원래 중국에서 15년째 법률자문업을 운영하는 중국법률 전문가다. 2007년 북경에 북경한중창업법률자문유한공사를 세워 상해, 청도, 심양, 하얼빈, 연길 등 6곳에 법률사무소를 두고 중국투자법률 관련 환경법, 노동법 등을 자문해왔다.

중국에서 사스와 메르스도 다 겪어봤다는 그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전염병과 바이러스가 항시 상존하며 그로부터 안전할 수 없는 만큼 이에 대비하자는 목적에서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 출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 ‘코비노’ 살균제를 비롯해 이를 활용한 소독티슈, 소독스프레이 등은 국내 보다는 해외 수출용 K-방역용품으로 개발했다고 김 회장은 덧붙였다.

개발하게 된 계기도 본업인 법률사무소와 무관하지 않다. “중국 현지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보니 그간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상담 및 자문을 해줬던 한국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들을 취합 및 공유하는 기술플랫폼을 만들어 비교적 짧은 시간에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의정부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조작판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국내 최초로 유해균을 5분 내에 사멸시키는 항균필름을 개발했고, 공기 및 비말 전파의 위험성을 예방하고자 코비노 공기살균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알코올성 제품에 의한 화상사고를 접한 뒤, 무알콜 무방부제 성분의 손소독제와 소독티슈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한번 “방역은 하나의 시스템이어서 손, 물체, 공기간 감염에 모두 대비해야만 진정한 방역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남다른 사업이력에도 눈이 간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북한에 진출해 대북 사업도 하고 있다. 2000년대초 북한에 들어가 평양 낙랑구역에 고려정보기술제작소를 세웠다. 당시 국내엔 IT붐이 일고 있었고 김 회장도 자그마한 IT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차였다.

그때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1년 상해 푸동 첨단산업단지를 방문하고 ‘천지개벽’했다며 북에 돌아와 굴뚝없는 IT산업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하던 시점이었다. 당시 김 회장을 상대로 북한 정부는 평양과학기술대 옆에 2만평 부지를 무상 제공할테니 IT산업단지를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했다. 김일성대학, 김책공대 컴퓨터공학부 출신 인력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제작해달라고 의뢰했다. 마침 국내에선 IT붐이 일면서 전문인력의 몸값이 치솟아 인건비 부담이 급증하고 인력이동이 심해 업계가 곤란을 겪던 터라 기업체 유치에 어려움이 없겠다 싶어 수용했다는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북한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2004년 총 6개동, 건평 6000평 규모의 IT산업단지를 건설했다. 공사를 위해 남쪽에서 크레인, 불도저, 덤프트럭 등 총 150만불치 장비를 육로를 거쳐 가져가고 고임금을 주고 건축기술자들도 데려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4개동 정도를 완공하고 시험테스트를 하려고 했더니 북한 정부가 당초 얘기한 것과 달리 인터넷 연결을 안 해주었다. 남쪽 기업들을 대상으로 산업단지 분양이 이미 끝난 상태였다. 북한 정부와 프로그램 개발자 월급을 1인당 150불로 합의했고 인건비가 워낙 싸 당시 KT·SK 연구소도 입주하기로 하는 등 사전분양이 끝났었다.”

그로부터 20년째 인터넷 연결을 안해주고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전언이다. 수십억을 들여 당시 지은 건물은 아직도 제 가치를 못하고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또 2019년 김 회장은 북측 정부와 협의 하에 개성 육로관광을 추진했다. 파주 도라산 전망대에서 버스로 출발해 개성시내와 송악산 등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당일코스 관광상품이었다. 미국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개인관광은 대상이 아니어서 추진했는데, 우리 정부측으로부터 유엔사가 동의를 안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고충을 전해듣고 제3국을 경유하는 방식을 다시 추진했다.

“인천에서 페리를 타고 압록강 하구 단동으로 가서 다시 버스로 평양이나 개성으로 가는 경로로 최소 2박3일 일정이었다. 남측 정부의 사업승인 신청을 거쳐 이북5도민협회와 절충해 관광객을 모집해 시작하려던 시점에 우한폐렴이 터져 여지껏 진척을 못 시키고 있다.”

김 회장이 북한에서 벌이려던 사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노무현정부 때인 2005년엔 한국철강협회와 연계해 대동강 맨 끝 송림시에 있는 황해제철소에 투자해 북한철강을 국내에 들여오는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김 회장에게 직접 제안하면서 추진된 사업이었다. IT산업단지 건설로 한차례 곤혹을 치른 김 회장은 공장 운영권을 전적으로 일임하는 조건 등을 담은 북측 장관급 인사의 보증서를 요구했고, 그로 인해 사업추진이 이어지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철강협회 임원들을 데리고 육로로 개성을 거쳐 북한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는 “그간 중국으로, 남으로, 북으로 바삐 돌아다니며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다”며 “씨앗처럼 뿌려 놓은 대북사업들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남기고 다음 일정이 기다리는 곳으로 서둘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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