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 대기업 광고, 속속 등장
동참 인식 심어…이미지 제고 기대

5일자 주요 신문에 실린 코노라19 관련 광고들
5일자 주요 신문에 실린 코노라19 관련 광고들

[중소기업투데이 조재강 기자]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함께의 힘으로 이길 수 있습니다”, “당신들은 우리의 영웅입니다!” 최근의 주요 대기업들의 광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바뀌고 있다.

은행, 가전, 유통 등 업종을 불문하고 코로나19 극복 관련 광고가 주요 신문지면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농협, LG, 현대백화점그룹 등이 코로나19 관련 광고를 시작했다. 이들 광고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주요 메시지를 담았다. 위기극복에 동참하고 방역 관계자의 수고에 감사한다는 내용이 주다.

하나금융그룹은 “대한민국 의료진·공무원 여러분 당신이 모두의 백신입니다”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방역당국의 노고 치하와 국민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달했다. LG는 지금의 상황을 5년전 메르스와 비교하며 의료진, 구급대원 등 현장 스태프에 감사를 표하는 내용을 담았다. 농협은 의료진, 공무원, 국민들과 함께 극복하자는 내용을 담아 광고를 냈다.

이런 광고를 흔히 감성광고라 한다. 보통 장기보다는 단발성으로 당시 이슈와 맞물려 진행한다. 제품의 특성을 기술하는 일반적 방식과 달리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해 회사, 제품 등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게 목적이다.

주요 대기업들이 코로나19 관련 감성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효과적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대기업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성광고를 시작했다는 것은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라며 “어려움에 처한 국민, 지자체, 관계자 등에 우리도 동참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기업에 대한 인상을 좋게 할 수 있어, 기업입장에서는 이 같은 시기에 광고를 노출 하는 것이 적절할 때 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장기화 조짐이 예상된다. 이에 이미 관련 광고를 시작한 기업 외에도 주요 다른 대기업들도 코로나19 연관 광고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대기업 홍보담당 관계자는 “내부에서 코로나19 관련 새 광고에 대한 제작이 논의 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위기극복과 동참의 내용이 담긴 형태로, 광고 시기와 형태 등 최종 확정여부는 아직 결정 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몇몇 대기업이 이미 코로나19 관련 지면광고를 계획하고 있음에 따라 그 수는 더욱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지면광고시장에서도 유행 아닌 유행을 전파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가 수그러질 때까지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