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맥선금속’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
한발 앞선 기술력이 세계일류제품을 만든다
설립 15년, 글로벌 판매량 400만대 돌파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2016년 방문 이후 3년 만에 다시 찾은 맥선금속의 위상은 이전보다 훨씬 커져 있었다. 연간 230만대였던 판매량은 올해 400만대를 넘어섰고, 내년엔 500백만대를 목표로 직원 모두가 발맞춰 한 몸이 되어 움직이고 있었다.
중국 대련시에 위치한 맥선금속은 CRV(Countersink Release Vent) 기술을 적용한 폭발방지 부탄가스 ‘맥스부탄’으로 잘 알려진 대륙제관(대표 박봉준)의 관계회사다. 대륙제관의 판매법인인 맥선이 중국 현지에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회사가 설립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이다.
2003년 10월 현재 공장이 위치한 대련에 ‘세계적인 휴대용 가스레인지 제조공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부지를 마련했고, 이듬해 5월 공장을 준공했다.
3년이 지나 올해 다시 기자가 맥선금속 방문했을 때, 회사는 과거와 비교해 다시 몇 단계나 진화해 있었다.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이전보다 훨씬 쾌적해진 연구개발실이었다. 약 20여명의 개발인력이 회사 1층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더욱이 연구, 판매, 생산, 품질관리에 이르기까지 더 늘어난 직원들의 숫자와 과거보다 배는 더 넓어진 생산시설도 기억속 옛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부족해 맥선금속은 현재 생산공장 뒤편으로까지 공장을 확장하고 있었다. 또 과거 여럿이 한 라인에 매달려 부품을 조립하던 생산 공정들은 이제 대부분 자동화된 공정으로 탈바꿈해 있었다. 모든 설비들이 국내외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설비들이었다.
“현재 자동화라인들의 설계와 설치는 모두 회사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맥선금속 정해국 총경리는 “현재 생산라인을 다시금 설명하며 지금도 맥선금속 생산라인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몇 일후면 발주한 자동화설비들이 들어와 추가로 세팅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시장은 정 총경리의 말처럼 사실상 호랑이 입속과 같다. 이미 중국 시장은 세계 어떤 나라와도 견줄 수 없는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뤄가고 있고, 인구와 그 크기만으로도 현지 시장은 글로벌 시장 그 자체라 해도 무방한 곳이 됐다.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일회용 부탄가스와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고급식당에서나 볼 수 있는 생소한 제품이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식당에서 휴대용 부탄연소기를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형편이 되는 일반 가정에서도 이제 휴대용 부탄연소기는 편리한 생활필수품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시장은 현재와 미래 더욱 치열한 전쟁터일 수밖에 없다.
정 총경리는 “국내 제조사와 같은 첨단 자동화된 생산라인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이미 부탄캔을 제조하는 제조사가 20여개를 넘어섰다”며 “중국내 부탄캔 내수시장도 연간 1~1억5000만관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물론 품질에서 여전히 차이가 있지만 휴대용 가스레인지 제조사 역시 글로벌 각축장이 됐다.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내에서도 일본 등 여러 가스레인지 제조사들이 생겨났다. 이 제품들은 한국 시장을 비롯한 동남아지역, 호주 등에서 국내 제품과의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처럼 치열할 경쟁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맥선금속이 지난 15년간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바로 자체적인 제품설계능력과 한 발 앞선 자동화된 제조설비, 그리고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제품의 품질 때문이었다. 유사한 짝퉁 제품과 저가제품들 속에 어느새 맥선금속의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소문난 명품이 됐다.
기대에 부응하듯 맥선금속은 금형을 비롯해 판금, 도색, 조립, 검사라인에 이르기까지 생산시설은 모두가 자동화된 생산라인으로 진화했다.효율적인 공간활용을 통해 작업자들의 최소의 동선에서 제품생산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게다가 까다로운 유럽의 인증기준을 통과한 유일한 휴대용 가스레인진 제조업체로 협력 업체들의 든든 신뢰를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