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100억 중소기업 소액 출자자들 모아
자본금 1조원 이상 은행
내년부터 집중 검토 착수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개최된 성윤모 산업부 장관 간담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의 신남방진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찬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김기문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한 조찬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김기문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오는 2023년 2월 임기전까지 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중기 전문은행(가칭 KBIZ은행) 설립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김 중앙회장은 지난 1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은행권의 리스크 회피성향이 갈수록 커져 중소기업만을 위한 금융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리스크 회피 경향이 심해졌고 IBK기업은행은 이제 증시에 상장된 대형 상업은행이 됐다”며 “50억~100억원 규모 출자자들을 모아 자본금 1조원 이상의 중기 전문은행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중기 전문은행도 은행으로 끝날 게 아니라 보험·증권에 보증보험까지 토털 서비스를 해야한다”며 내년부터 집중적인 검토작업을 벌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중기 전문은행 설립에 방글라데시의 그라민뱅크 모델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혔다. 그라민뱅크는 무함마드 유누스 박사가 설립한 서민 전용 은행이다.

중소기업 전문은행 설립은 제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에서 김기문 회장의 주요 공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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