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차단 앱 ‘IBK 피싱스톱’ 테스트
IBK, AI 통해 보이스피싱 꼭 집어 낼 터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김형태 기자] 전 국민을 떨게 하는 보이스피싱 이제 인공지능으로 잡는다.

IBK기업은행은 금융감독원,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인공지능 앱(App)인 ‘IBK 피싱스톱’을 공동개발하고, 18일부터 시범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기록한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4440억원으로 전년 기록한 2천431억원보다 82.7% 증가해 역대 최고수준이라고 최근 밝혔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4만8743명으로 매일 평균 134명이 발생했다. 피해액은 매일 평균 12억2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9100만원이 발생했다. 웬만한 대기업 근로자의 연봉과 마찬가지다. 사기이용계좌는 작년 6만933개로 집계돼 전년 4만5494개 대비 33.9% 증가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수법도 지능화·고도화함에 따라 세 기관이 지난해 11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IBK 피싱스톱’ 앱 개발을 추진했다. 보이스 피싱 피해건수는 해마나 늘어 2016년 4만 5921건에서 2017년 5만 13건(8.9% 증가)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8년에는 7만 218건으로 2만 205건 늘어 40.4%의 급속도 증가세를 보였다.

세 기관은 지난 2월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앱 개발을 완료했다.

인공지능 앱의 효과 검증을 위해 우선 기업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실시한다. ‘IBK 피싱스톱’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 시,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하고 보이스피싱 사기 확률이 일정 수준(예:확률 80%)에 도달할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 음성과 진동 알림을 제공하게 된다. 이로써 피해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계획은 우선 기업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2-3개월간 시범적으로 운영한 이후 개선‧보완해 전 국민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앱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확도 제고 등 시스템의 고도화를 지속 추진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인공지능 앱은 통화 내용의 주요 키워드, 발화 패턴, 문맥 등을 파악, 피해사례와 비교 분석해 금융사기 여부를 인지하는 방식이다”라며 “정부기관 사칭의 고전적 방식은 물론 대출사기 등 첨단화·교묘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선제적 차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AI App이 활성화 될 경우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IBK 피싱스’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만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선보이는 앱이 얼마나 보이스 피싱 피해를 막아줄지 기대가 크다. 한편 금감원은 경창청과 함께 보이스 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보이스 피싱 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금감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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