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당선증 받고, 오후 중기중앙회 2층 릴리홀서 '취임식'
3,4월 조직 개편...선관위원장과 '선거' 개편도 논의
"중소기업·소상공인·협동조합 위해 서비스하는 중앙회로 거듭나자"
"중앙회 더 큰 주인은 360만 중소기업인" 강조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저는 임기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회장으로 떠날때는 ‘박수받는 회장’이 되는 걸 소망한다. 여러분도 중앙회가 박수받는 ‘중소기업중앙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신임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中企중앙회의 중앙회관 2층 릴리홀에서 신임 부회장단과 임직원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10분 정도 늦게 식장에 도착한 김기문 신임회장은 취임인사에서 직원들에게 “선거기간과 총회 준비하느라 수고 많았다”고 치하한 후 “선거가 이번에 너무 치열한 부분도 있고 과열된 부분, 일부 오해가 발생한 부분이 많아서 ‘선거가 일부 바뀌어야 한다’는 김기순 선관위원장이 말씀도 있었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
아울러 “중앙회에는 여야가 있는 것이 아니다. 중앙회장 선출 후 하나로 뭉쳐서 중소기업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 후 “회장 당선 후에는 ‘선거 전에 임직원 누가 누구 편을 들었네 마네’ 하는 얘기를 다 잊고,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일해 달라”고 강조했다.
‘열심히 일해 달라’는 주문은 취임사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특히 중소기업중앙회의 더 큰 주인은 360만 중소기업인만큼 중소기업과 협동조합, 소상공인들을 중기중앙회는 ‘관리’하는 조직이 아닌 ‘서비스하고 지원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회장 및 임원들을 찾아가서 인사 청탁을 하는 예가 없도록 당부하면서 “3,4월 조직 개편은 현실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 중심으로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엄청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중앙회의 근간인 협동조합은 70~80%가 문을 닫아야할 정도로 무척 심각한 상황이다. 이 시대에 중앙회장을 맡게 되어 책임감이 무겁고 머리를 짜내야 할 상황”이라면서 “국회와 정부, 청와대, 국민들을 잘 설득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잘 살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무작정 도움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잘 만들어달라는 것이 그들의 청이다”라고 다시한번 상황 설명을 했다.
“제가 예전(23~24대 회장)에는 트윈빌딩을 만들고 DMC타워에, 홈앤쇼핑도 창업하는 일들을 했지만, 26대 선거 출마시 공약 내용은 하드웨어인 건물짓는 것보다 '중소기업을 위해 할 일을 섬세하게 하나하나 찾아내어 다음 올 새 사람을 위해 중소기업에 좋은 환경 조성을 하겠다'는 것이다"라면서, "4년간 열심히 일할 테니 여러분들도 주인의식으로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해 ‘열심히 일할 각오’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23, 24대때는 “김대리로 들어와서 회장으로 나갔다”는 평을 들었지만, 이제는 “떠날 때 ‘박수받는 회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선관위서 당선증을 교부받고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