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중기중앙회장 후보로 세번째 회장 도전에 나선 김기문 회장과 일가, 그리고 회사가 금융당국의 본격 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남북 경제협력주로 주목받으며 올 들어 주가가 급등했던 제이에스티나의 주식 불공정거래 정황이 금융당국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로만손' 시계와 빙판 요정 김연아 광고의 여성 액세서리로 유명한 '제이에스티나'는 개성공단 초기 입주 업체다. 초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맡기도 한 김기문 회장은 제이에스티나 최대주주이자 대표다.
사건 발생은 지난 11일. 갑자기 김 회장 일가와 회사가 회사 보유 주식의 절반에 해당하는 회사 보유 주식 70억 원어치를 처분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선 것이다. 김 회장의 동생과 자녀도 12일까지 5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제이에스티나는 대표적인 남북경협 테마주로 꼽혀왔다. 대북 관계에 훈풍이 불자 올해만 주가가 80% 넘게 급등했다.
김 회장 일가가 해당 주식을 팔아치운 11일, 장 종료 후 제이에스티나는 '지난해 8억5000만 원의 영업손실이 났다'고 공시했다. 2017년도 대비 17배가 넘는 영업손실이다.
금융당국은 제이에스티나측이 영업손실을 발표하기 직전에 대표 일가와 회사가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은 회사가 일가에게 미리 영업손실 보고를 했다고 보고 '불공정거래'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11일의 악재로 5550원의 종가를 찍은 제이에스티나는 12일 김 회장이 대구 '차기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 토론회' 기사로 언론의 주목을 받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12일 8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15일 전주 토론회를 앞둔 14일 제이에스티나 종가는 756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