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치유와 미래의 공간이다

 

“2017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는 사람이 중심입니다. 사람과 산림, 숲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일자리, 치유와 복지, 문화와 산업 등에 걸쳐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행복하게 해주는 공간입니다. 이번 행사는 사람처럼 숲과 산림을 소중하게 키워나가야 한다는 약속의 장입니다”

이번 산림문화박람회 주관을 맡은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은 나비군수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은 뒤 지난 2014년 11월 산림조합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올해 임기 3년째를 맞고 있는 그는 최근 국제협동조합연맹(ICA) 회원기관인 한국협동조합협의회장에 선임됐다. 농협중앙회를 비롯해 산림조합중앙회. 수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신협중앙회, 아이쿱생협연합회 등 국내 대표 협동조합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올해 10회째인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는 2015년 경남 산청군 박람회에 52만명, 지난해 충남 예산군 박람회에 62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가을철 개최되는 국내 축제와 박람회 중 가장 인기 있는 임업 분야 최고의 문화, 산업박람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숲이 단순하게 환경과 치유, 복지라는 차원을 넘어 이제는 관광과 휴양, 레포츠, 산업 전반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과 직결돼 있다는 그의 주장이다. 숲에 대한 그의 예찬은 이게 끝이 아니다.

특히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를 맞아 문화와 서비스의 융복합을 통한 일자리창출의 블루오션이라는 말도 빼 놓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숲은 단순하게 보호의 차원이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아직 거리가 멀다. 이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대략 126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임업직불제 등 임업인의 소득안정망을 위한 정책은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뛰어난 숲과 산림을 보유하고도 우리는 정작, 산림자원의 8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한국은 스위스의 레저 관광수익에 비하면 절반의 수익밖에 내고 있지 못한 실정인 만큼 관광, 레저, 교육, 치료, 힐링, 테마파크 등이 어우러진 6차 산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숲과 산림의 효율적인 활용과 선순환구조를 확립,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창조적인 발상과 도전정신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9월 광주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도 그는 “장보고 대사는 외지의 섬이었던 완도를 청해진으로 꾸려 신라와 서남해안을 비롯, 중국과 일본 아랍 등의 상인들과 활발한 교역을 펼쳐 해양상업의 기틀을 잡았다”며 “이미 1200년 전 당나라에 대항하던 민초들을 통합해서 저항적 에너지를 창조적 에너지로 변화시켰던 리더십은 ‘도전’과 ‘개척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폐기물 섬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으로 바뀐 일본 ‘나오시마 프로젝트’와 함평 나비축제의 브랜드화 및 ‘뱀 생태관’ 조성, 농업고등학교의 골프고등학교 전환, 숲과 상조가 결합된 수목장 등이 대표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성공한 사례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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