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들 잘 되기 바래”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최한 신년회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특히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인사했다.

그리고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쓰겠다.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례적으로 대통령 주최 신년회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어왔다. 그런데 올해는 과거와 달리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신년회를 열었다.

하지만 “경제정책의 기조와 큰 틀을 바꾸는 일은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가보지 못한 길이어서 불안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이 길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고, 더 많은 국민이 공감할 때까지 인내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제를 바꾸는 길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며 “촛불과 같은 방법으로 경제를 바꿔 나가야 한다”면서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고 계속 추진할 뜻을 천명했다.

아울러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가는 첫해로 만들겠다”며 “촛불은 더 많이 함께 할 때까지 인내하고 성숙한 문화로 세상을 바꿨다. 같은 방법으로 경제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2019년은 정책 성과들을 국민들께서 삶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더 많은 국민이 공감할 때까지 인내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15분간 발표한 신년사에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는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경제’를 25회, ‘기업’ 10회, ‘평화’ 9회, ‘공정’ 3회 등 다른 키워드 보다 많이 언급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의 인사 왕래가 많은 테이블은 4대 그룹 총수가 앉은 테이블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강호갑 중견기업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이 한 테이블에 함께 앉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4대 그룹 총수가 대통령 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재계 인사들은 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대통령의 메시지가 그대로 지켜질지는 산업 현장에서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