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과 오픈랜 전환, 디지털이 SW로 재정의
사이버보안과 ESG기술 발달, 미·중갈등 속 패권경쟁 심화

오픈AI의 텍스트-이미지 생성AI 기술인 '달-리' 이미지. [오픈AI]
오픈AI의 텍스트-이미지 생성AI 기술인 '달-리' 이미지. [오픈AI]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여섯 번째로 꼽은 기술적 메시지 ‘네트워크: 오픈랜으로 판이 바뀐다’는 “종래 HW, SW일체형의 레거시 네트워크 시스템이 이젠 오픈랜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SW 기반으로 개방돼 가상화, 자동화, 모듈화, 경량화를 추구하며 장비의 호환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한다. 오픈랜 시장은 2022년 11억달러에서 2027년 156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KT 무선양자통신, LG유플러스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등

특히 이는 우주인터넷 시장과 경쟁을 유발하고, 퀀텀(양자)시대로 도약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2027년까지 우주로켓을 1만2000개 발사하고, 아마존도 이를 맹추격하고 있다.

또 가까운 미래에 양자통신과 양자컴퓨팅도 상용화될 전망이다. 특히 양자암호통신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SK는 양자키분배와 양자내성암호를 결합한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KT는 대기권에 닿는 무선양자통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을 확대하고 있다.

SDx 확산, 디지털로 안전 위기 대처

일곱 번째 이슈 ‘SDx: 디지털이 SW로 재정의된다’에 대해선 “SDx(software defined anything)는 클라우드, 반도체, 보안, 네트워크, 인공지능, 모바일, 자동차, 콘텐츠 등을 아우른다”면서 “ ‘모든 길은 SW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즉, 반도체 경쟁력도 SW가 결정하고 모빌리티, 네트워크 등도 마찬가지다. SDV(SW Defined Vehicle)로 전환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또한 오픈랜으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는 얘기다.

여덟 번째 이슈는 ‘안전: 위기의 일상화, 디지털로 대비’다. 즉, “사이버보안 기술과 ESG기술이 발달하고 있는데, 전자의 경우 AI와 디지털트윈에 기반해 도시침수를 예보, 대응한다”면서 “도시 침수 데이터를 수집, 디지털트윈 기반 시뮬레이션과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원격제어한다”고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또 ESG기술의 경우 디지털을 통한 ‘탄소 제로’ 사회가 궁극적 목표다. 에너지 효율화, 제조 최적화, 교통 최적화를 통한 탄소 저감, 그리고 지구를 위한 AI, 자원보존, 생물 다양성 보존 등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이 과제라는 지적이다.

반도체·네트워크·AI 기술경쟁 가열

아홉 번째는 ‘패권경쟁: 기술·안보 모두를 점검하라’ 이슈다. 이에 대해 “초격차 vs 기술자립의 진검 승부가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미국의 경우 전략적 협력으로 초격차에 도전하고 있으나, 이에 맞선 중국은 거대시장을 배경으로 독자적 생존을 시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 과정에서 치열한 반도체 공정 경쟁과 네트워크 시장 경쟁, 인공지능 성능경쟁이 불붙고 있다. 미국은 대중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을 통제하고 있으나, 화웨이는 최근 7나노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이에 맞서고 있다. 또한 미국은 대중 제재를 위한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를 강화하고 있으나, 중국은 세계 최고의 통신장비 기술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또 AI분야에서 고성능과 저성능 GPU 수출을 전면 제한하고 있으나, 중국은 안면인식 등 AI분야 논문이 미국을 추월할 정도로 AI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열 번 째는 ‘디지털 심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도전’ 이슈다. 이로 인해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디지털 심화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와 인간이 공존하면서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인지 우려되고 있다. 또 세계 경제가 앞으로 10년 간 AI로 인해 9200조원 성장할 정도로 디지털 기술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로 인해 기존 산업과의 갈등도 심해질 전망이다.

또 기술 오·남용 등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그 해결이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경제도 날로 확장되고, 그 과정에서 플랫폼 독과점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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