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업체, 제조업체 등 데이터 공급자 간 안전한 거래 보장
‘분산형 파일 저장 시스템’에 안전하게 데이터 저장하도록 지원

'2023 스마트팩토리전'의 참가업체 부스.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2023 스마트팩토리전'의 참가업체 부스.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스마트 팩토리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원활한 데이터 수집과 마이닝, 그리고 가능하면 마이데이터 수준의 패키지를 기반을 디지털 트윈에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선의 영세한 제조업체들은 생산 활동에서 도출된 데이터 저장과 분석,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 피드백 역량이 매우 취약하다. 그렇다보니 데이터의 생산적 활용은 물론, 보안에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자칫 이는 스마트와의 기반이 허물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전자통신연구원이나 한국스마크제조산업협회 등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안전한 데이터 거래와 보안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 전자통신연구원이 6일 내놓은 ‘데이터 수요자-공급자 계약 기반 제조 데이터 보호거래 기술’은 그런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이는 데이터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거래하고 분산형 파일 저장 시스템(IPFS)에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일단 사이버보안에 대한 안정망은 마련한 셈이다.

이를 개발한 연구원은 “4차산업혁명을 거치며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발견하고 활용하는 방법들에 관한 많은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연구 취지를 밝혔다.

특히 “ 기업들도 생산공정으로부터 수집하는 대량의 데이터를 단순히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데이터를 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보니 데이터 기반의 제조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다양한 요구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제조 기업들의 경우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력이 부족하다. 물론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지만, 제조업체는 보안이 필요한 기업 내의 제조 데이터를 외부로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또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들도 제조업체의 수요에 부응할 수는 있어도, 실제 제조 데이터를 산업 현장에서 직접 수집하는 것은 매우 힘든 현실이다.

이에 제조업체들은 안심하고 데이터를 제공하고,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은 실제 제조 데이터를 데이터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데이터의 보안을 유지하면서 데이터를 거래하는 시스템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즉, “사이버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면서, 스마트팩토리의 ‘혈관’일 수도 있는 데이터 피드백과 유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는 얘기다.

즉, 데이터 공급자(제조업체 등)에서 데이터 수요자(분석업체)로 데이터가 전달될 때 보호가 되는 전달 방법이 기술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제조 현장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에서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아가선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 모델 학습을 원하는 경우, 제조 AI 서비스 개발 업체와 협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서 “데이터 유출 우려를 하는 제조업체는 데이터를 편하게 제공할 수 있고, AI 서비스 개발 업체는 데이터만 주어진다면 최적화된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이 구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따라서 본 기술이 적용되었을 경우 제조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AI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 공급자(제조업체) 측의 데이터 업로드 기술, 즉 ▲암호키 생성 및 송신 데이터 암호화 기술 ▲IPFS 업로드 및 VC 생성 기술 등이 제공된다. 또 데이터 분석업체 등 수요자 측에 대해선 ▲암호화 된 VC 복호화 및 IPFS로부터 암호화 된 데이터 다운로드 기술 ▲암호화 된 데이터 암호키 이용 복호화 기술 등이 제공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