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中企 수출, 전년동기比 0.9%↓ '감소폭 둔화'
화장품, 자동차, 기타기계류 등 주요품목 수출증가
對美 화장품 수출 79.1%↑, EU·중동·CIS 등서도 큰폭 증가
반면 中, 중간재 자급 확대로 對중국 중간재 수출감소 '확연'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화장품, 자동차 등 주요품목을 중심으로 3분기 들어 중소기업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7월에는 감소세(-5.4%)였으나, 8월 플러스로 전환(0.7%), 9월까지 증가세(2.1%)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중소기업 수출 감소세가 하반기 들어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중소벤처기업부가 12일 밝혔다.

중기부는 이날 ‘2023년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통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74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0.9%로 감소폭이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세계적 고금리 기조, 중국의 경기침체 등 마이너스 요인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세로 비교적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화장품, 자동차, 기타기계류, 전자응용기기는 역대 3분기 수출만 놓고보면 1위를 기록했다. 자동차(32.1%), 화장품(24.7%), 기타기계류(26.2%) 수출이 증가했고, 증가분 기준으로 자동차가 2억9000만 달러, 화장품은 2억7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반면 플라스틱 제품, 합성수지, 반도체제조용장비, 반도체, 기계요소 등 5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화장품의 경우 K뷰티의 인기로 중국을 제외한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 EU‧중동‧CIS 등 신흥시장에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3분기 주요 수출품목 중 수출액 1위를 차지했다. 국가‧권역별 화장품 수출액 및 증감률을 보면 미국 2억7000만 달러(79.1%), 중국 2억5000만 달러(-19.9%), 일본 1억5000만 달러(18.3%), EU 8000만 달러(71.6%), 중동 3000만 달러(36.8%), CIS 1억4000만 달러(29.9%) 순으로 집계됐다.

3분기 10대 주요 수출국을 보면 미국, 베트남, 인도, 멕시코를 제외한 6개국 수출액이 모두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증가(7.7%)한 가운데 K뷰티 인기에 따른 화장품 수출(79.1%)과 기타기계류(230.3%) 수출이 급증했고, 인도는 합성수지(59.6%) 수출 호조, 북미 중심 니어쇼어링 수혜국인 멕시코에 자동차 부품(17.8%), 철강판(15.1%) 수출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산업고도화 정책기조에 따른 중간재 자급 확대로 우리 중소기업의 對중국 중간재 수출감소가 두드러졌다. 중소기업의 올해 對중국 중간재 수출증감률을 보면 1분기 -21.5%→ 2분기 -11.5%→ 3분기 -9.4%를 나타냈다.

러시아의 경우 전쟁으로 인한 경기부진과 우리 정부의 수출통제 강화에 따라 수출이 큰 폭(-21.2%)으로 감소했다.

한편 3분기 중소기업 수출(-0.9%)은 대기업(-12.7%) 및 중견기업(-6.2%)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폭으로 감소하며 총수출(-9.7%) 감소세 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수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도 8만5916개사로 전년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수출기업은 7.9% 증가했고, 수출 중단기업은 3.5% 감소하는 등 중소기업의 수출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총 수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15.9%에서 17.5%로 증가했다.

올들어 월별 수출 증감률을 보면 1월 -17.1%, 3월 -9.1%, 5월 -5.9%, 7월 -5.4% 감소하다가 8월 0.7%, 9월 2.1% 증가세로 전환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대‧중견기업 대비 적은 수출 감소폭, 신규 수출기업 증가 등 중소기업 수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8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된 중소기업 수출을 4분기에도 플러스로 이어 나갈수 있도록 중소기업 주도 수출드라이브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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