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수출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 전망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2023년 3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4분기 전망‘
반도체업황 개선, 제조업 신규주문 증가, 기저효과 등 영향
지난해 3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수출 증가세 전환
올해 연간 수출,  전년 대비 7.8%↓, 6300억 달러 내외 예상

자료= 수출입은행
자료= 수출입은행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반도체 업황 개선, 제조업 신규주문 증가, 기저효과 등으로 4분기 수출이 5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1일 올해 4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1650억 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은 이날 발표한 '2023년 3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4분기 전망‘에서 4분기 수출선행지수가 2분기 연속 전기 대비 상승하고 상승폭도 늘려가고 있다며 수출 증가세 전환을 예상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제조업 신규주문 증가 및 전년 4분기 기저효과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만에 수출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면서 “다만, 중국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중동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글로벌 경기회복 및 반도체시장 개선이 지연될 경우 수출 증가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미국 경기호조 지속과 제조업 신규주문지수·수출물가 상승 등 수출경기 회복신호가 증가했다. 독일·중국 등 제조업 중심국가의 경기 둔화는 유지되고 있으나, 미국 등은 호조세가 지속돼 전체 수출대상국 경기지수의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은 확대 추세다. 

゚ 주요 산업인 반도체는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면서 업황이 개선되고, 자동차·일반기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짐에 따라 4분기에는 수출 회복세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반도체는 감산으로 인한 D램 가격 상승 및 HBM(고대역폭 메모리), 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등으로 4분기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물가의 경우 유가가 상반기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반도체 단가 하락세도 완화됨에 따라 상승할 전망이다.  

D램은 주요 업체의 감산 효과 영향으로 일부 제품은 4분기부터 가격 반등이 시작되고, 2024년에는 반도체 전제품에 걸쳐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유가는 중동 분쟁으로 일시적 급등 가능성은 있지만, 고금리 장기화, 동절기 비수기 돌입 등 수요 둔화로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배럴당 80달러 중반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수출액은 전년동기(1740억 달러) 대비 9.8% 감소하고, 전분기(1558억 달러) 대비로는 0.8% 증가한 15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했으나, 반도체·석유화학 수출 등이 개선되면서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일반기계 등이, 지역별로는 미국, EU 등이 증가했다. 

2023년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7.8% 감소한 6300억 달러 내외로 예상됐다.  

한편  수출입은행이 대·중소기업 538개 업체(대기업 62개, 중소기업 476개)를 대상으로 지난 10월4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수출기업 업황 평가 설문조사’ 결과, 수출기업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39.8%), ‘원화환율 불안정’(39.8%)을 가장 큰 수출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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