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통시장‧상점가 10곳 중 6곳은 미가맹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서울지역 10곳 중 7곳서 사용 못해
... 강원지역 가맹률 가장 높아 30% 이상 격차
소진공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지정 현황 및 비중’ 자료

카드형 온누리 상품권 포스터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홍보 포스터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온누리상품권이 당초 도입 취지대로 전통시장 및 골목시장 활성화를 꾀하려면 가맹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모바일형과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전국적으로 가맹점이 적어 사용에 제약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노용호 의원(국민의힘)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전국 전통시장‧상점가 영업점포 24만9442개소 중 모바일형 온누리상품권 미가맹점은 15만8335개소(63.3%),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미가맹점은 15만9223개소(63.8%)에 달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전통시장‧상점가 영업점포 10곳 중 6곳은 모바일형 및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는 셈이다 .

앞서 도입된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경우는 미가맹점이 5만509개소(20.5%)로 가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온누리상품권’ 은 2009 년부터 지류형 상품권 도입을 시작으로 2019 년 모바일 상품권 출시에 이어 지난해 8월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이 출시됐다 . 중소벤처기업부는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구매 한도 30만원을 추가로 확대하는 등 올해 4 조원 상당의 상품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

그러나 , 소진공이 소비자들의 편의성과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출시한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등록 가맹점 부족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노용호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가맹률은 지역별 편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는 미가맹률은 의외로 수도권에서 높게 나타나 인천 72%(9926개소), 제주 71.7%(3529개소), 서울 71.2%(3만9832개소) 순이었다. 가맹률이 가장 높은 강원과 30% 넘게 격차가 났다 .

노용호 의원은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로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일이 없어야 할 것” 이라며 “소진공의 적극적인 가맹 독려와 홍보로 전통시장‧상점가 영업점포 어디서든 쉽게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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