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활동에 대해 내년에 시범평가, 2024년부터 본평가
동반위,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 발표
삼성전자 등 41개사 '최우수', 최하위 '미흡' 6개사는 모두 중견기업
동반위 '동반성장 종합평가', 공정위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5대5 합산
농심·대상·파리크라상 3개사, 첫 '최우수' 등급 진입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이 1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 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이 1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 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네이버, 카카오, 쿠팡, G마켓, 티몬, 위메프, 11번가 등 7개 온라인 플랫폼을 대상으로 2023년도 활동에 대해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시범적으로 이뤄진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8일 이들 7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2024년도 활동부터 본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은 이날 JW메리어트호텔(반포)에서 열린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 발표 간담회에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선 지난해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며 올해 시범평가를 거쳐 내년에 실제 평가를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육성권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기업의 자율적 참여에 의해 운영되는 만큼 이들 7개 온라인 플랫폼과 올들어 7차례 정도 간담회를 열어 지표 등을 놓고 동반성장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체크했다”며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오는 12월 동반위 때 평가와 관련한 자세한 세부내용을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에 따르면, 평가대상 214개사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41개사가 ‘최우수’ ▲62개사 ‘우수’ ▲73개사 ‘양호’ ▲23개사 ‘보통’ ▲9개사가 ‘미흡’ 등급을 각각 받았다. ▲나머지 6개사는 ‘공표 유예’가 됐는데, 공정위 법위반 심의기업(5개사) 및 의무고발요청제도에 따라 검찰고발된 기업(1개사)이 대상이다.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LG전자 등 28개사는 지난해 대비 등급이 1단계 올랐으며, 신세계디에프 등 19개사는 등급이 하락했다.

롯데케미칼, 삼성SDI, 한화(건설부문), 롯데정보통신 등 4개사는 처음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11개 업종에 걸쳐 진행됐으며, 최우수 등급 41개사 중 16개사는 제조 부문, 나머지 25개사는 비제조 부문이다.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5대5로 합산해 4개 등급으로 구분한 것이다. 동반성장 종합평가는 기업 체감도 조사(70점)와 실적평가(30점)를 합산해 산출했으며 ESG경영지원지표가 신설된 것이 특징이다. 공표대상 214개사의 동반성장 종합평가 평균 점수는 66.20점으로, 11개 업종 가운데 통신업이 평균 92.41점으로 최고점을, 제조업이 62.18점으로 최하점을 받았다.

2022년도 업종별 동반성장 종합평가 결과
2022년도 업종별 동반성장 종합평가 결과 [자료= 동반성장위원회]

오영교 위원장은 “대기업에 비해 인프라 등에서 여력이 부족한 중견기업들의 지수가 ‘양호’ 이하에 머물러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으론 ▲농심(5년 연속), 대상, 파리크라상(3년 연속) 등 3개사가 ‘최우수’ 등급(대기업 38개사)을 받았다. 이어 ▲대우건설 등 22개 중견기업이 ‘우수’ (대기업 40개사) ▲금호석유화학 등 49개사가 ‘양호’(대기업 24개사) ▲애경산업 등 17개사가 ‘보통’ (대기업 6개사)등급을 받았다. ▲가장 낮은 ‘미흡’ 등급을 받은 9개사 가운데 대기업은 없고 전부 중견기업 이었다.

삼성전자는 2011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도입 이래 1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3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은 ‘최우수 명예기업’은 SK텔레콤(11년), 기아(10년) 등 모두 28개사에 달했다.

오 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은 2011년 도입 당시 대기업 56개사로 시작해 올해 234개사로 확대됐다”며 “양적으로 늘었을 뿐아니라 내용면에서도 동반성장 문화가 확산됐으며, 공공기관도 59개사에서 134개사로 2배 이상 늘어 공공부문에서도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도권 및 중앙 집중에서 지방으로 확산돼 시·도와 협약을 통해 지자체와 함께 지역중심의 동반성장 틀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위의 ‘공정거래 협약 이행실적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협력사(180개사)에서 원사업자에게 납품단가 또는 매입액 인상을 요청한 금액은 4조3406억원(2021년 2조5352억원)이며, 이에 원사업자가 실제로 인상해준 금액은 4조2337억원(2021년 2조5379억원)이었다.

육성권 사무처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전년 보다 인상 요청금액 및 실제 인상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전문 도입·사용하는 업체는 83개사,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업체는 28개사로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사용하는 업체 비율은 약 61.7% 였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의 하도급대금 평균 지급기일은 납품 후 14.8일로, 법정 지급기한(60일) 보다 짧았다. 무상 자금제공, 저리대여, 펀드조성, 신용보증기금 출연 등을 통해 중소협력사에 금융지원을 한 기업은 총 152개사이며, 지원금액 규모는 총 6조5657억원 이었다.

아울러 유통 분야 백화점 4개사와 홈쇼핑 5개사의 공정거래협약체결 협력사 대상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각 22.3%와 32.2%로 업태 평균 명목 수수료율(백화점 25.4%, TV홈쇼핑 34.3%) 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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