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성, 보안성, ‘가상의 실제’ 재현 안전성과 비용절감
메타버스, “한국서 스마트건설․팩토리 분야 새로운 비전 발굴”

'2023 스마트팩토리전'에 출품한 업체의 부스.
'2023 스마트팩토리전'에 출품한 업체의 부스.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디지털 트윈은 IoT, AI, 3D프린팅을 주요 수단으로 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원격의 가상 시뮬레이션이나 스마트화를 통해 작업과 공정의 안전성을 기하고, 결과치를 예측한다는 의미에선 블록체인과 메타버스가 디지털트윈의 양대 아키텍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열린 ‘메타버스엑스포 2023’에서도 드러났듯이, 메타버스는 특히 가상화와 시뮬레이션이 매우 중요한 스마트 건설과 디지털 트윈,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널리 쓰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험난한 작업환경의 건설현장이나 위험한 작업 공정 등에선 매우 유용하다. 실측이나 설계에 앞서 사전에 ‘가상의 실제’를 재현함으로써 있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안전성은 물론, 비용 절감도 크게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XR, MR, VR 기술 자체에 초점을 두고, 다분히 흥미와 기술적 호기심에 그쳤던 지난해 이전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기술은 이제 적어도 국내에선 디지털트윈이라는 뚜렷한 비전이나 사업방향이 설정된 셈”이라고 평가한다. 지난 ‘2023 메타버스 엑스포’ 역시 그런 비전과 후 행보를 가늠케 한 계기가 된 셈이다.

이와 함께 전형적인 분산형(디파이) 기술인 블록체인도 디지털트윈의 대표적 기술로 기대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애초 스마트 컨트렉트(계약)을 필두로 높은 신뢰성과 보안성을 보장한다. 각 노드(참여자)가 임의의 부정이나 수정을 할 수 없고, 트랜잭션(거래)을 실행한 유저를 특정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이버보안이 강조되는 디지털 트윈 과정에선 가장 유용한 툴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제로 트러스트’의 취지에도 들어맞는다는 평가다.

또 수정하기 어려운 신뢰도 높은 트랜잭션 데이터가 각 블록에 저장되기 때문에 수많은 거래처, 심지어 내부 구성원과 조직을 망라하며, 데이터를 추적하며 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도 있다.

이는 또 무엇보다 중앙집권적인 시스템과는 달리, 네트워크의 여러 참가자가 관리하는 노드(컴퓨터)에 의해 구성된다. 그래서 중앙관리형 서버의 시스템이 다운되어 기능을 못하게 될 우려가 없어,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한 특정한 노드에서 데이터가 소실된 경우에도 다른 노드가 같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 데이터가 소실될 우려가 없는 등 시스템 다운에 대한 우려도 적다.

스마트 콘트랙트, 즉 신용이 담보된 거래 데이터를 제3자를 통하지 않고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가능다. 스마트 콘트랙트에 의해 당사자 간에 주고받는 계약서 체결을 비롯한 다양한 작업을 생략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 효율을 높이고 업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