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피해 완벽복구, 미래경쟁력 확보 박차
140여만명 힘합친 '135일의 기적'
현장 기술장인들 "감격의 눈물"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피해를 극복하고 다시 희망의 불을 밝히고 있다<사진 왼쪽>. 오른쪽 사진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이후 불꺼진 포철의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포스코는 27일 전사적인 역량을 총 결집해 태풍 침수피해를 완벽하게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와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의 대부분이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으나, 그룹 전 임직원과 민·관·군 등 연인원 약 140만 여명의 노력, 포스코명장 등 전문 엔지니어들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조업·정비 기술력으로 물에 잠겼던 압연지역 17개 공장들을 135일만에 순차적으로 모두 재가동시키며 지난 1월 20일 완전 정상화를 일구었다.

포스코는 침수피해 극복을 통해 얻어진 더욱 단단해진 철강 본원 경쟁력을 바탕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및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 체제 구축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선언하면서, 고로 등 기존 생산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포스코는 ‘하이렉스(HyREX)’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 중에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파이넥스(FINEX)' 설비를 포스코와 공동으로 설계했던 영국의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Primetals)'와 수소환원제철 엔지니어링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HyREX 시험설비 설계에 착수했다.

하이렉스(HyREX, Hydrogen Reduction)는 포스코 고유의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가리키며, 파이넥스(FINEX)는 포스코가 고유기술로 개발해 200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원료를 예비처리 하는 공정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해 쇳물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말한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인 HyREX 시험설비를 2026년에 도입해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HyREX 상용 기술개발을 완료한 후 2050년까지 포항·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2050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자체개발한 스마트 팩토리 기술로 수집분석한 정보를 활용해 조업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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