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EV·차세대배터리 시장 '韓日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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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일본 친환경 전동차 산업의 경쟁력 분석과 전략 변화’ 보고서
일본정부, EV, FCV 보급 확대 중점 지원책 마련
...2035년까지 '전동차 전환 100% 달성' 목표
도요타·닛산 등, EV 전환 목표 발표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에도 속도
자료= KOTRA
자료= KOTRA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일본 전동차시장이 하이브리드차(HEV)에서 전기(EV)·수소연료전지차(FCV)로 빠르게 전환될 전망이다. 일본정부가 EV, FCV 보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함께, 도요타·닛산 등 일본기업 또한 EV 전환 목표를 속속 발표하며 차세대 전기(EV) 전고체 배터리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OTRA는 29일 일본 정부의 친환경 전동차 보급 확대 정책과 주요 완성차 메이커의 전동차 전환 전략을 분석한 ‘일본 친환경 전동차 산업의 경쟁력 분석과 전략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일본 전동차 시장 현황과 전망 ▲일본 정부의 전동차 산업 지원 정책 ▲일본기업의 전동차 전환을 위한 대응 전략 ▲한·일 기업 간 경쟁 및 협력 분야와 시사점으로 구성됐다.

전동차는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해 내연기관차보다 환경부하가 적다는 장점이 있으며, 동력계 구조에 따라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전기차(EV), 수소연료전지차(FCV)로 구분된다.

후지경제 보고서(2021)에 따르면, 일본의 전체 승용차 판매량(240만 대)에서 전동차 비중은 2021년 기준 44.7%를 차지한다. 이 중 전동차 시장을 세분화해보면, HEV 판매량이 전체 전동차의 95.7%를 차지하는 반면, PHEV, EV, FCV의 비중은 다 합쳐도 4.3%에 불과한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2035년까지 ‘전동차 전환 100% 달성’이라는 목표하에 지금까지 도입 실적이 저조했던 EV, FCV 보급 확대에 중점을 둔 지원책을 마련했다. 자동차·배터리 연구개발 및 실증실험을 위해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으로 향후 10년간 최대 1510억 엔이 지원된다. 또한, 친환경 전동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전동차 소비자를 대상으로 에코카(Eco-Car) 감세·면세, 자동차세 환경 성능 할인 등의 세제 혜택이 제공된다.

일본의 완성차 기업들도 EV 전환 목표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EV의 세계 판매 대수를 350만 대로 확대하고, 닛산은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EV·HEV 등의 전동차로 전환하며, 혼다는 2040년까지 신차 판매를 100% EV·FCV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일본정부의 지원정책과 일본기업의 EV 전환 계획에 힘입어 일본 EV 비중은 2021년 0.6%에서 2035년 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기업, 전동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 가속화

일본의 완성차 기업들은 향후 EV 보급 확대에 따라 EV의 핵심 부품인 이차전지, 구동 모터, 제너레이터, 인버터 등의 생산능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요타는 2030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배터리 개발·생산에 2조 엔을 투입한다. 도요타가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고전압·고온에 강해 항속거리 연장과 충전시간 단축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닛산은 충전 시간을 기존 배터리보다 3분의1로 줄이고 에너지 밀도를 2배 높인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2026년까지 총 1400억 엔을 투입한다. 혼다는 전고체 배터리의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2024년까지 430억 엔을 투입해 도치기현 공장에 전고체 배터리 실증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전기차·수소차·차세대 배터리 분야 치열한 ‘韓日전’ 예상

글로벌 시장에서 EV 판매량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기업이 일본기업보다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0년 전세계 EV 판매량 중 한국이 6.2%(137.400대), 일본이 4.4%(99,500대)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기업이 잇따라 신형 EV를 출시하며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EV·FCV·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한일 간 점유율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EV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보면, 일본이 세계 1위의 특허 수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도 최근 5년간 전고체 배터리 특허 수를 2~3배 증가시키며 빠르게 추격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예상되는 2020년대 후반부터 시장 선점을 둘러싼 한일 양국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삼식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전동화 후발주자였던 일본기업이 전고체 배터리 등 친환경차 관련 혁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향후 일본기업의 전동차 개발 동향과 제품 출시 전략을 면밀히 살펴보며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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