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소상공인 운동, '재야인사' 정인대의 '직설(直說)'
40년 소상공인 운동, '재야인사' 정인대의 '직설(直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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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대 (사)자영업소상공인중앙회 공동대표
지난 5일 국회서 발대식
17개 시도별 중앙회 갖춘 전국조직
소공연 대안세력, 법정단체 추진 중
不義에 정면 저항하는 '투쟁가'
정인대 (사)자영업소상공인중앙회 공동대표는 "소상공인을 지역경제 및 내수활성화와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희망의 '경제선순환'의 주역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정인대 (사)자영업소상공인중앙회 공동대표는 스스로를 ‘정치 논객’이라고 표현했다. 언론에 정치 칼럼 등을 게재하고 한때 뉴스프리즘이라는 언론매체를 7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지금도 정치 관련 글을 블로그 등 SNS에 꾸준히 싣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정치의 가벼움을 사유하다’(더 울림)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하지만 직책이 말해주듯 그는 40년간 소상공인 운동을 해온, 자영업 소상공인 분야에선 꽤나 알려진 재야인사다.

서울 소공동 지하도상가에서 1977년부터 도자기 소매업을 운영했으며, 1992년부터는 소공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아 소상공인과 서민금융 운동을 해오고 있다. (사)전국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등 이 분야에선 선명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5일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700만 자영업 소상공인의 권익보호를 목적으로 전국조직인 사단법인 자영업소상공인중앙회(이하 ‘중앙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김경배 전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았다.

“법정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의 대안세력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북창동 중앙회 사무국에서 만난 정인대 대표는 향후 중앙회의 방향성에 대해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지방조직(17개 시도별 중앙회)을 만드는 과정에서 지역별로 훌륭한 인물을 추천해 호선으로 뽑는 바텀업 방식으로 진용을 갖추었습니다. 당연히 검증과정을 거쳐야겠지요. 현재 법정단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후엔 정부지원도 이뤄질 것입니다.”

소공연이 있는데 왜 대안세력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그는 현 소공연 조직 가운데 상당수가 실체가 없이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조직화’ 돼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소공연 부회장으로 있던 지난 2020년 최승재 의원(전 소공연 회장)을 상대로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을 했다가 이것이 화근이 되어 소공연 회장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중에 부회장직에서 제명을 당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소공연에 대해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았다. “소공연은 특정인이 상왕 대접을 받고 있다”며 “소공연 자체 감사에서 특정인이 연합회를 떠난 상태에서 9000만원을 받아간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이에 대해 회장을 비롯해 해명하는 사람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상당히 개혁적인 사람이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오래전 이명박,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엔 시장을 상대로 쓴소리를 했다가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물론 무혐의로 끝났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부지원이 연간 100억원 이상 들어가는데 왜 감사를 안하는지, 과거에도 이 문제를 계속 질타했었다”고 그는 말했다. 2년마다 이뤄지는 중소벤처기업부 감사에 대해선 “중기부 출신이 중기중앙회 상근 부회장으로 있는 이유가 뭐겠냐”며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정부예산이 나가는 조직에 대해 (감사원)감사를 안하는 것은 특혜”라며 소공연도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정 대표는 소공연 탄생에 있어 ‘일등공신’이다. 2014년 창립멤버로 참여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소공연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모 조직과 특정인의 방해를 겪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소공연이 법정단체가 되면 중기중앙회가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을 가져오겠다”고 공공연히 공언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협 활동을 오랜기간 해와 연기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잘알고 있다”며 20조 규모의 노란우산에 대해 “소기업·소상공인의 돈인 만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공연 등 몇 개 단체가 지분을 나눠갖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이처럼 특유의 직언직설을 소상공인신문에 칼럼으로 썼다가 모 조직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하겠다는 엄포를 당한 적도 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불의(不義)를 보면, 말과 펜 뿐만 아니라 시위 등을 통해 온몸을 던져 정면 저항하는 '투쟁가'다.

정 대표는 경희대 국문학과와 한국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시 소상공인 명예시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은 우리나라 경제시스템의 하부구조이고, 중산층 형성의 중심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취약한 경영환경에 놓여있다. 이윤추구를 위한 기업으로서 제조업 중심의 중소기업, 생계형 자영업자로서 소규모 제조 및 유통·서비스업 중심의 소상공인은 경영상 애로점의 원인과 처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정치의 가벼움을 사유하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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