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로 데이터 공유, 로봇 자동화로 운영시스템 개혁 등
본격적인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전환 사례 늘어나

사진은 '2019월드IT쇼' 전시장 모습으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2019월드IT쇼' 전시장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이종선 기자] 기업 경쟁력은 이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Digital Exchange) 여부와 그 수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대기업은 물론, 적잖은 중소기업들도 이를 적극 도입하거나 도입 초기단계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DX의 어떤 점이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적으로 높여줄 것인가. 이에 대한 디지털 전문가들의 견해는 제각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관리나 시스템 운영 자동화, 클라우드에 의한 데이터 공유, 조직 운영의 과학화 등이란 데엔 대체로 의견을 같이 한다.

독자적 인프라 불필요, 디바이스 공유로 개인PC 접속

산업정보 전문 서비스 기업인 IRS글로벌은 우선 클라우드를 사용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을 큰 장점으로 꼽는다. 이미 잘 알려져있다시피, 클라우드는 중앙 서버의 컴퓨팅 환경과 엣지를 연결함으로써 엣지에서 사용자들이 노트북이나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사무실의 개인PC에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따로 인프라를 구입하거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메일 소프트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메일 서비스도 그런 사례다.

이 회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DX 차원의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기존에는 자사의 정보 시스템 담당자가 담당하던 설치 작업 및 메일 서버 구축 등의 수고를 덜 수 있다. 또한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 중이나 원격 근무 시에도 사무실과 똑같은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다. 특히 보고서는 ‘전화의 클라우드화’를 예로 들었다. 현재의 비즈니스 폰은 PBX라는 물리적인 기기를 사내에 설치함으로써 전화기의 내선 기능과 외선 기능을 구분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클라우드 PBX를 활용하면 그 기능이 크게 달라진다.

메일 서버 구축 등 자체 시스템 불필요, ‘클라우드 PBX’ 활용

즉, 외부의 먼 곳과도 내선을 통해 연결할 수 있고, 개인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도 내선화할 수 있다. 그러면 회사 대표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스마트폰을 통해 받을 수도 있고, 대표번호로 전화를 발신할 수도 있다. 이는 특히 재택근무에 요긴하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기기를 설치하기 위한 공사를 할 필요가 없고, 비용도 많이 절감된다. IRS글로벌은 보고서를 통해 “특히 전화의 클라우드화는 매우 간편한 작업이므로, 실천하기가 쉬울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클라우드 PBX ‘내선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단순 작업부터 복잡한 판단에 이르기까지 로봇에 맡겨

DX는 또 ‘단순 작업의 자동화’도 기한다. 로봇 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함으로써, 기존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도 데이터 입력이나, 집계 업무 등의 단순 작업을 소프트웨어 로봇에 기억시켜 자동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량의 데이터 입력 작업도 RPA를 도입하면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신속하게 짧은 시간에 입력을 할 수 있다. DX는 또 고객 관리에도 유용하다. 기업 내에 분산된 고객 정보나 메일, 채팅 등 서로 다른 툴에 분산돼 있는 정보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DX로 인해 조직이나 인사 관리도 시스템화될 수 있다. 근태 관리나 급여 관리 시스템 등이 그런 것들이다.

무의미한 수작업에서 탈출시킨 RPA

애초 RPA는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해 인간을 무의미한 수작업에서 탈출시킨다는 개념으로 출발했다. 간단한 비용 계산이나 콜센터 운영, 제작 공정 자동화 등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등의 사례를 보면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간소화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머신러닝과 결합되며 새로운 차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래서 멀지않아 이른바 하이퍼오토메이션, 즉 인간을 흉내낸 초자동화 시대가 올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현재와 같이 데이터 입력과 같은 단순 반복적인 자동화라고 해서 결코 의미가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작업시간을 크게 줄여주는 것은 물론, 최근의 팬데믹 와중에선 특히 재택근무 전략을 지원하거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요긴한 수단으로 동원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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