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피코, 헝가리에 3000대 수출···내수시장에도 600여대 계약
8월 대량생산 돌입해 10월부터 고객에게 인도 예정

디피코가 개발한 초소형 화물 전기차 '포트로'
디피코가 개발한 초소형 화물 전기차 '포트로'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국내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초소형 화물 전기차 ‘포트로'를 유럽시장에 대량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디피코(대표 송신근)는 국내 전기자동차로는 처음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해 화물적재 편리성을 갖춘 포트로(POTRO, 포르투갈어로 ‘짐꾼’)’를 헝가리 소재 UCD를 통해 3000대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에는 CKD 방식으로 디피코가 주력해 온 공장 및 차량 설계를 비롯한 포트로의 프레임을 수출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개발 완성단계에 있어 소형 화물전기차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포트로는 차체 길이 3.40m, 넓이 1.44m, 높이 1.90m의 소형 전기 트럭으로 좁은 골목길에서도 화물 운송 및 주차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국내시장에서도 포트로의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골프장 잔디 운반용 차량, 세탁소 배달업체, 국방부 등 다양한 기관 및 업체들에게 600여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포트로는 지난 8월 국토교통부의 국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성능, 차량 규격, 형식, 운행 안전 등에 관한 규칙에 대해 모든 인증을 마쳤으며 환경부의 보조금 대상 차량에도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포트로 대량 생산에 돌입했으며 오는 10월부터 차례대로 고객에게 제품을 인도할 계획이다.

22년간 자동차 개발과 엔지니어링 사업 외길만을 걸어온 디피코는 자동차 설계 엔지니어링 및 생산라인 자동화 설비 제조로 출발한 뒤 최근에는 전기차 제조 분야에 진출, 의료용 전동 스쿠터, 저상 전기버스, 초소형 전기 화물차 등을 개발, 생산, 판매하는 종합 전기차 전문 제조회사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포트로는 도심 대기오염을 개선하는 역할은 물론 청정 고장 강원도에서 탄생한 실용성과 경제성, 디자인과 안정성까지 갖춘 국내 최초의 근거리 운송용 전기 트럭으로 전 세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신근 디피코 대표는 “현재 국내 소상공인들과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배송, 배달 관련 기업으로부터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대형 마켓과의 MOU 체결 및 계약이 진행되고 있으며 헝가리, 인도네시아 등 외국 업체들과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전기 화물트럭의 생산과 판매가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구매 요구에 부합하는 보조금 지원이 2021년에는 몇만대 단위로 확대돼야 한다”며 “전기차 국산화에 대한 정부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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