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증권 통해 상반기 안에 5천억 투자금 모집…총 1조원 모집, 부채비율 150%대로 하락

[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이랜드그룹이 1조원 규모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팔을 걷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 투자 자문사를 바꾸고, 12일부터 잠재 투자자에게 투자 안내문을 발송한다.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사의 투자유치 자문사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이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다며 7일 이같이 밝혔다.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한강 크루즈.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한강 크루즈.

이랜드는 지난해 말 1조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키로 하고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를 통해 투자유치를 펼쳤으며, 지난달까지 키스톤PE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000억원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SC증권은 앞으로 비밀유지계약(NDA)을 맺은 투자자에게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해 최장 한달 간의 실사 기회를 제공하는 등 통상적인 주식인수 거래에 버금가는 작업을 진행한다.

대상은 국내외 금융기관과 사모투자펀드(PEF), 연기금, 현금 보유력이 풍부한 기업 등이다.

이랜드 측은 “시기와 금액 등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투자자들의 요청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확정 지을 예정”이라며 “올 상반기 안에 목표 자금을 모으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랜드는 지난해 캐주얼 브랜드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제주 켄싱턴호텔 등을 매각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200% 초반으로 낮췄다. 이번 1조원 자본유치에 성공하면 그룹의 부채비율은 150%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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